[천지일보=이예진 기자]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난민 관련 사회갈등해소와 사회적 합의 도출을 위한공론화 과제와 방향’ 토론회가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이번 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홍익표, 바른미래당 이태규 의원이 공동주최했다.ⓒ천지일보 2018.7.19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난민 관련 사회갈등해소와 사회적 합의 도출을 위한공론화 과제와 방향’ 토론회가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번 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홍익표, 바른미래당 이태규 의원이 공동주최했다. ⓒ천지일보 2018.7.19

“잘못된 정보 확산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제주도 예멘 난민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가운데 난민 갈등 해결을 하기 위해 다양한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박태순 사회갈등연구소 소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난민관련 사회갈등 해소와 사회적 합의 도출을 위한 공론화 과제와 방향’ 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소장은 “제주 예멘 난민 수용 여부를 둘러싼 견해차로 시작된 난민 논쟁이 청와대 민원청원, 정부의 대책 발표, 찬반 시민단체 집회 등을 통해 전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러한 논쟁이 과열되면서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SNS등을 통해 확산이 되고, 흑백논리로 작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파괴적이고 소모적인 논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이제는 생산적이고 사회통합적인 논쟁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현 상황에 대해 “난민 갈등은 여태까지 난민인권단체와 정부, 학계 내부에서 대립이 됐다”면서 “하지만 예멘 난민이 단기간에 다수로 유입되면서 갈등이 표출됐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 국민청원이 갈등 확산에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이를 언론과 방송이 적극적으로 보도하면서 난민 이슈가 확산했다”고 설명했다.

박 소장은 갈등 해결을 위한 방향에 대해선 “갈등 문제에 대한 다차원적이고 통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다양한 관점과 정보가 공유되고 논의되는 장이 활성화가 돼야 한다. 이를 위해 국회가 국민적 합의도출을 위한 공론공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난민 갈등이 이념 논쟁으로 확산되거나 섣부른 정치적으로 활용이 되지 않아야 한다”며 “부족한 자료나 잘못된 정보가 확산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홍익표 의원과 바른미래당 이태규 의원이 주최하고 사회갈등연구소와 바꿈(세상을 바꾸는 꿈)이 주관했다. 박태순 사회갈등연구소장과 이일 공익법센터 어필 변호사가 발제를 맡고, 김현미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홍기룡 제주평화인권센터 대표,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 등이 토론회에 참석했다.

한편 이날 제인 윌리엄슨 UN난민기구 대표 권한대행 법무관은 인사말에서 “우리는 국제기구이자 대한민국에 온 이방인”이라며 “이 자리에 대한민국의 운영 방안에 대한 답보다는 연민있는 국가로 나아갈 수 있는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방인들을 환영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안다”면서도 “이번 토론회에서 예멘 난민들이 왜 피신했어야 했는지에 대한 정확한 지식과 전쟁을 피해 도망친 이들에 대한 연민에 기반한 논의가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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