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택배연대는 울산시청 프레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을 안 하겠다고 한 것도 아닌데 명백한 노조죽이기를 하고 있다”며 “과거에 비해 택배 물량이 급격히 늘어난 만큼 그에 따른 보상이 따라줘야 한다”고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7.19
지난 17일 택배연대는 울산시청 프레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을 안 하겠다고 한 것도 아닌데 명백한 노조죽이기를 하고 있다”며 “과거에 비해 택배 물량이 급격히 늘어난 만큼 그에 따른 보상이 따라줘야 한다”고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7.19

김 의원 급한 불은 껐지만 분류작업 등 해결해야
하루노동 13시간 중 분류작업 7시간은 보수없어
노조 기존 200~250개 물량, 파업 후 5~10개만

[천지일보 울산=김가현 기자] 민중당 김종훈(울산 동구) 국회의원이 19일 택배사태로 논란을 일으킨 CJ대한통운을 직접 방문하고 중재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날 CJ대한통운 차동호 부사장(택배부문장)과 김치홍 상무는 김종훈 의원과 택배노조는 현장에 복귀하고 회사 측은 대체배송을 중단한다 배송시간 등 노조에서 제기한 문제는 앞으로 노·사간 신의를 바탕으로 성실하게 논의한다고 합의했다.

지난 18일부터 본사 앞에서 총파업에 들어간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도 같은 안건에 동의함에 따라 택배대란은 일단락 될 것으로 보인다.

택배노조원들은 하루 노동시간 13시간 중 7시간에 달하는 분류작업으로 늘어난 배송시간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지급받지 못한 사실상 공짜노동을 이전부터 지적해 왔다.

김종훈 의원은 이번 중재로 급한 불은 껐지만 분류작업과 배송시간 등 노사가 해결해야 할 일들이 남아 있다. 회사가 성실하게 대화에 임하기로 한 만큼 이번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가 택배노동자 처우와 관련 미온적이라는 지적에 대해 빠른 시일 내에 해당 부처를 만나 정부차원의 대책을 요청하겠다고 전했다.

노조에 따르면 울산을 비롯한 창원·경주·김해 250여명의 영남지역 조합원들은 공짜노동 문제를 놓고 회사 측에 교섭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지난달 30일 하루를 정식 파업하고 이후는 정식 출근을 해 작업을 이어가려 했으나 파업을 했다는 이유로 본사가 이른 바 일감 빼가기대체배송을 지속해 갈등이 더 깊어졌다.

앞서 지난 17일 택배연대는 기자회견을 통해 일을 안 하겠다고 한 것도 아닌데 명백한 노조죽이기를 하고 있다과거에 비해 택배 물량이 급격히 늘어난 만큼 그에 따른 보상이 따라줘야 한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 택배조합원당 기존 200~250개였던 물량이 파업이후 5~10개만 도착했고 대체 배송되는 현장을 목격한 조합원이 불법이라며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출동한 경찰이 조합원들에 대해 업무방해로 진압하는 과정에서 테이저건을 3차례 쏘면서 과잉폭력 진압이라는 공분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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