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경매 사이트에서 경매 중인 조선시대 때 소나무로 제작된 12각형 나주반(사진 일본 고미술경응, 古美術慶応) (제공: 한국천연염색재단 허북구 국장)ⓒ천지일보 2018.7.19
▲ 일본 경매 사이트에서 경매 중인 조선시대 때 소나무로 제작된 12각형 나주반(사진 일본 고미술경응, 古美術慶応) (제공: 한국천연염색재단 허북구 국장)ⓒ천지일보 2018.7.19

한국천연염색박물관, 22일까지 나주반(羅州盤) 전시·강습

[천지일보 나주=이영지 기자] 일본 고미술품 경매 사이트에서 조선시대 때 제작된 나주반(羅州盤)이 인기리에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나주한국천연염색박물관(전남 나주시 다시면 소재)에서 국가무형문화재 제99호 소반장(나주반) 기능보유자인 김춘식 선생의 공개행사가 오는 22일까지 한국천연염색박물관에서 펼쳐지고 있어 주목된다.

나주반은 소반이다. 소반은 음식 그릇을 올려놓는 작은 상으로 나주반과 통영반, 해주반이 잘 알려져 있다. 이중 나주반은 느티나무, 은행나무 등이 주로 사용된다. 잡다한 장식이나 화려한 조각 없이 소박하고 튼튼한 짜임새로 견고하며, 간단한 운각이나 둥글면서 날렵하게 뽑아 내린 다리의 선, 상대(上臺)가 생략된 가락지 등 간결미가 돋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나주반의 제작 기법은 상판에 변죽을 끼워 실용적이고 위생적이다. 천판과 운각, 다리와 족대, 가락지 등 부재들이 이음과 짜임으로 연결되고 대나무 못으로 고정한 것으로 조선시대 때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다.

일본 고미술품 경매 사이트에서 인기리에 거래되고 있는 나주반 또한 조선 시대 때 제작된 것들이다.

일본 고미술 경매 사이트에서 전남 지역의 유물에 대한 거래 동향을 살피고 있다는 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 허북구 국장은 “일본에서는 조선시대 민속물이 많이 거래되고 있는데 나주반처럼 산지명이 붙은 것은 흔치 않다”며, “나주반은 경매에 나올 때마다 낙찰이 되었으며, 현재도 경매 중인데 인기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나주반은 현재 국가무형문화재 제99호 소반장 기능보유자인 김춘식 선생이 전통 기능을 이어오고 있다.

김춘식 선생은 지난 1986년에 전남도 무형문화재 제14호 나주반장으로 지정된 바 있으며, 2014년 9월에 국가무형문화재 제99호 소반장으로 지정된 후 매년 공개행사를 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17일부터 한국천연염색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공개행사를 하고 있으며 오는 20일, 21일, 22일에는 전시 외에 사전 예약을 받은 30명을 대상으로 나주반 강습회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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