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해운대해수욕장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19
지난 주말 해운대해수욕장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19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부산지역은 지난 12일부터 열대야와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며 시민들은 각자 폭염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부산은 지난 11일 밤부터 최저 기온 25.1도를 기록한 후 17일 25.2도를 찍으며 열대야는 좀처럼 사그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열대야는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최저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이다.

부산지방기상청은 19일 낮 최고기온이 공식 관측 지점인 중구 대청동 기준 33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보했으며 일부 지역은 최고 35도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부산뿐 아니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이 장기간 지속하면서 기온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관측됐다.

한편 부산시는 노약자 등 무더위에 취약한 주민들을 위한 대책으로 폭염방지 그늘막을 지난해보다 대폭 늘려 총 100곳에 설치했다.

부산 서구는 홀몸 어르신 등 무더위 취약계층을 위해 누구나 쉽게 접근이 가능한 주민센터, 경로당, 노인복지관 등 24개소를 무더위쉼터로 지정해 오는 9월 30일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시는 또 물청소 차량을 동원해 살수 작업을 벌이는 등 폭염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특히 부산시는 지난해 5~7월 취약계층 110여 가구에 ‘쿨 루프 사업’ 추진에 이어 올해도 무더위쉼터와 폭염 취약계측 100곳 건물 옥상에 햇빛과 태양열을 반사하는 차열페인트 시공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쿨루프(Cool Roof)’는 햇빛과 태양열의 반사와 방사효과가 있는 밝은색(흰색계열) 도료를 지붕에 시공해 지붕의 열기 축적을 감소시키는 공법으로 여름철 지붕표면 최고온도를 14도∼20도까지 낮추는 효과가 있다.

한편 이날 부산은 무더위 속에서 미세먼지도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국립환경과학원은 예측했다.

부산대병원앞 횡단보도에 설치된 그늘막 모습. (제공: 부산 서구청)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19
부산대병원앞 횡단보도에 설치된 그늘막 모습. (제공: 부산 서구청)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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