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석 순천시장. (제공: 순천시)
허석 순천시장. (제공: 순천시)

시청사 건립 “시민과 함께 해 나갈 것”

재정자립 20% 실정, 국비 확보 중요해

북한의 순천과 자매결연… 남북교류 협력

세계 최대 생물 다양성 도시 자리매김

일자리 정책·반값 임대 아파트 조성 등

시민 삶의 질 높이는 방향 정책 수립

[천지일보 순천=김미정 기자] ‘새로운 순천, 시민과 함께’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시정을 이끄는 허석 순천시장.

허 시장은 “포용과 혁신을 두 축으로 공정한 인사시스템, 청렴한 공직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시민과 더불어 협력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행복한 순천을 만들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순천시의 가장 큰 현안은 시청사 건립이다. 백년대계와도 같은 시청사 건립에 대해 허 시장은 현 청사 부지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어느 방향으로 부지를 확장할 것인지는 시민들과 충분히 논의한 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50여 차례 이상의 시민 의견 청취와 공청회, 신청사 대학생 건축설계 아이디어 공모전도 있었지만 충분한 토론을 거쳐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는 등 단계적인 절차를 밟아 시행착오를 줄여나갈 계획이다.

‘현장에 답이 있다’ 이는 시정 운영 방향에서 허 시장이 가장 중요시하는 것이다. 현장에서 다양한 의견을 들어야 ▲아이 키우기 편한 순천 ▲청년이 돌아오는 순천 ▲어르신이 행복한 순천을 만들어 ‘유니버설 디자인 순천’을 만들 수 있다는 게 허 시장의 생각이다.

다른 지자체와 마찬가지로 허 시장도 시민과의 소통을 중요하게 꼽는다. 이를 위해 시 홈페이지에 정책 제안 사이트인 ‘소통 1번지가’를 개설하고 퇴직한 공무원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할 ‘공직자 노하우 플러스’를 개설해 운영 중이다.

전남 순천과 똑같은 지명인 북한 순천에 대해 허 시장은 지난 6월 26일 출범한 남도 포럼에서도 언급했다. 허 시장은 인구, 교육 도시, 철도교통 요충지, 시멘트 공장 등 산업단지로 둘러싸인 점이 전남 순천과 비슷하다며 자매결연으로 순천대학교를 비롯한 관내 대학교와 기업체 교류를 통해 협력의 시대를 열어갈 것을 밝혔다.

이런 남북 교류는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으로 순천에서 유럽까지 기차로 논스톱 여행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게 허 시장의 생각이다. 평화의 시대를 대비해 허 시장은 북한과 금강산 생물보전지역 생태관광 공동 프로그램도 개발해 민간차원에서 먼저 남북 교류를 시작할 예정이다.

전남 인구의 60%를 차지하는 동부지역에 허 시장은 전남도청 제2청사를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했었다. 이에 대해 허 시장은 동부지역본부가 낡고 비좁아 동부권 주민에게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균형 발전을 위해서라도 동부청사 개념의 종합 행정타운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허 시장은 민선 6기 사업에 대해선 대부분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선 7기에도 ‘대한민국 생태 도시 순천’을 이어받아 람사르 습지 도시 인증에 맞춰 순천만 연안습지, 동천하구습지, 닐니리뻔데기의 산지습지를 연결해 세계 최대의 생물 다양성 도시로 자리매김해 나갈 계획이다. 또 순천 기적의 숲 조성사업인 용계산 프로젝트, 잡월드 등의 사업에 대해서도 연속해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그러나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있는 봉화산 출렁다리에 대해서는 경제적 효과의 의구심, 자연경관 훼손 우려 등의 의견을 받아들여 “(봉화산) 그 자체로 둘레길을 통해 걷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최종 결정은 각종 사회단체 및 시민공청회를 통해 여러 가지 의견을 수렴해 결정할 방침이다.

순천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재정자립도 20% 수준인 실정에서 국비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청년이 돌아오는 순천을 위해 일자리 정책과 더불어 반값 임대 아파트 조성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창업보육센터를 통해 아이디어 하나만으로도 성공신화를 창출할 계획도 내세웠다. 이외에도 시골에 청년을 파견해 마을의 다양한 일을 대행해주거나 고령화와 저출산에 대응하기 위한 커뮤니티 케어공간을 조성하는 등 다양한 정책을 활용한 일자리 창출에 힘쓸 예정이다.

허 시장은 마지막으로 “지지 후보가 달랐다 해도 통 큰 단결로 하나 된 순천을 만들고 새로운 정치 역사를 쓰겠다”며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것을 약속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