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강원도지사. (제공: 강원도)
최문순 강원도지사. (제공: 강원도)

‘평화와 번영 강원시대’ 슬로건

경협돌파구론 적극 활용 계획

18개 시군과 변화·혁신 이룰 것

[천지일보 강원=김성규 기자] “소외와 변방의 대명사였던 강원도를 남북평화 경제의 중심지로 만드는 것이 도정의 가장 중요한 역사적 사명이라 생각합니다. 민심의 바람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하고 행동으로 옮기겠습니다.”

6.13 지방선거를 통해 집권여당 3선 도지사로 도민의 선택을 받은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선거 결과를 보고 처음엔 기뻤는데 지금은 두려울 정도로 엄청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선거결과에 자만하지 않고 늘 경계하겠다는 그는 이번 민선 7기 슬로건을 ‘평화와 번영 강원시대’로 정하고 새로운 출발에 나섰다.

그는 지난 민선5~6기에 대해 “잘한 것은 올림픽이고 또 남북대화의 기반을 놓은 것을 강조하며 민선5~6기가 올림픽으로 정리돼 준비하고 성공개최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금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진행하는 출발점이 됐다”고 평가했다.

최 지사는 “특히 남북교류협력사업을 위한 왕래가 중요한데 남북 왕래를 위한 철도, 도로, 공항, 항만 등 강원도의 길이 필요하고 이것은 호재로 작용 할 것”이라며 “남북간은 이미 철도·도로, 체육, 산림협력 분과회담을 개최하고 합의안을 도출했는데 협의안에도 강원도의 길을 내고 역할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성급한 접근보다 남북경협이 평화에 기여한다는 도민과 국민들의 공감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들에게 경협대박론, 경협만능론 보다는 경협돌파구론을 적극 활용해 협력을 구하겠다는 그의 의지이다.

또 그는 대북 접경지역 명칭을 평화지역(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으로 바꾸면서 지역의 환경개선을 할 계획이다. 최 지사는 “평화지역 관련 조직개편과 평화지역 활성화 사업을 통해 진행한다”고 밝혔다.

평화지역 활성화 사업은 ▲문화행사를 통한 평화지역 활성화 ▲평화지역 경관의 올림픽 사이트화 ▲평화지역 서비스 환경 및 품질 개선 등이다.

이번 6.13선거에서 도내 시장·군수가 많이 교체되고 지역발전 계획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소통’을 최고로 꼽았다.

그는 “강원도 정치지형이 완전하게 달라진 현실에 대한 인식이 있어야 한다”면서 “이념과 정파를 떠나 차별없이 지역과 강원도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장 이번달부터 초선 시군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공약과 지역별 현안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고 문제점과 해결방안 등을 토의하는 자리”라고 소개했다.

지역발전을 추진하기 위해 최 지사는 ▲동계올림픽 유산활용과 특구개발 지속 추진 ▲4계절·글로벌형 문화체육관광 중심도시 육성 ▲동해선철도를 기반으로 한 동해안권 발전 ▲폐광 지역 종합발전과 도시재생 ▲역세권 개발 등 ‘외로운 섬’이 없도록 차별 없이 각 지역 현안과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그는 인터뷰를 통해 도가 북한을 넘어 유라시아 대륙까지 진출할 남북교류 협력 전초기지로 또 관광·문화·예술의 중심으로 자리잡도록 18개 시군과 함께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 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임기 후에 ‘통일의 초석, 기반을 다진 도지사’로 평가받고 싶다는 그는 푸근한 인상의 ‘이웃집 아저씨’로도 남고 싶다는 바램을 전했다. 3선에 성공한 최문순 강원도지사의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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