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완희 기자]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열린 ‘재가 대표단 파견 기자회견’에서 경찰과 조계종적폐청산시민연대가 대치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은 MBC PD수첩이 조계종 적폐 등을 심층취재하자 이에 대한 대응격으로 조계종이 ‘종단현안긴급간담회’를 소집한 가운데, 간담회 참석을 거부당한 시민연대가 이를 비판하고자 열렸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4
[천지일보=박완희 기자]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열린 ‘재가 대표단 파견 기자회견’에서 경찰과 조계종적폐청산시민연대가 대치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은 MBC PD수첩이 조계종 적폐 등을 심층취재하자 이에 대한 대응격으로 조계종이 ‘종단현안긴급간담회’를 소집한 가운데, 간담회 참석을 거부당한 시민연대가 이를 비판하고자 열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4

조계종적폐청산시민연대
종로서에 항의서한 전달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조계종적폐청산시민연대(김영국 상임대표)가 “조계종에 편향된 경찰의 직무집행을 규탄한다”며 지난 17일 종로경찰서에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시민연대는 지난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템플스테이통합정보센터 앞에서 촛불 법회를 열었다. 당시 법회에서는 행사를 진행하려는 사부대중과 이를 막으려는 조계종 측 스님들끼리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다. 이들은 이 과정에서 경찰들이 스님들을 둘러싸고 일방적으로 감싸는 모습을 보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민연대는 촛불법회에서 경찰이 조계사 부주지 원명스님을 일방적으로 두둔했으며, 집회가 끝난 뒤 조계사에 참배하려는 불자들의 종교 행위를 막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촛불법회는 평화집회였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조계사에 참배하러 들어가겠다는 신도들의 진입을 시설보호 요청이라는 미명아래 강제로 막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조계사 원명 부주지가 촛불 법회를 방해할 목적으로 직원들과 함께 현장을 찾아와 고성과 연좌, 폭력시도 등을 했음에도 경찰은 이를 저지하기는커녕 되레 그들을 보호했다”면서 “이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이자 편향된 직무수행”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이들은 “종로경찰서장이 당시 현장을 직접 진두지휘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헌법상 보장된 국민의 자유와 권리가 방해되고, 제한되는 것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민연대는 종로경찰서장에게 “조계종 측에 편향된 직무집행을 당장 중지하라”며 “공정하고 신뢰받는 공권력으로 거듭나기 위해 조계종과의 관계에서 엄격한 중립을 지키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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