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차은경 기자]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회원들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제돌이 방류 5주년을 맞아 전국 수족관에 억류된 돌고래의 방류를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제돌이는 불법포획 돼 제주도 돌고래 공연 업체에서 쇼를 하다 서울동물원으로 옮겨 왔으며, 5년 전 고향인 제주 바다로 돌아갔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18
[천지일보=차은경 기자]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회원들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제돌이 방류 5주년을 맞아 전국 수족관에 억류된 돌고래의 방류를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제돌이는 불법포획 돼 제주도 돌고래 공연 업체에서 쇼를 하다 서울동물원으로 옮겨 왔으며, 5년 전 고향인 제주 바다로 돌아갔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18

 

바다위, 억류 돌고래 방류 촉구

“고래고기 식용 유통 금지하라”

[천지일보=차은경 기자] “전국 수족관의 억류 돌고래를 방류하라!”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바다위)가 18일 남방 돌고래 ‘제돌이’의 방류 5주년을 맞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수족관의 억류된 돌고래 방류와 고래고기 식용 유통 금지를 촉구했다.

제돌이는 불법포획 돼 제주도 돌고래 공연 업체에서 쇼를 하다 서울동물원으로 옮겨 왔으며, 5년 전 고향인 제주 바다로 돌아갔다. 국내 최초로 수족관 돌고래에서 자연으로 방류된 제돌이는 제주 연안에 서식하는 돌고래 모니터링에서 자연 적응에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수영 바다위 위원은 “아직도 전국 수족관에는 39마리의 돌고래가 억류돼 있다”며 “자유를 억압당한 채 학대와 스트레스로 고통 받는 돌고래 모두를 고향 바다로 보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그는 “멸종위기종이자 해양 포유동물인 고래류의 식용과 유통의 허용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며 고래고기 유통 금지를 요구했다.

이날 바다위는 환경보건시민센터와 함께 여론조사기관인 리서치뷰에 의뢰해 전국 성인 남녀 1035명을 대상으로 ‘고래고기 식용’과 ‘수족관 돌고래 방류’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도 발표했다.

설문결과 응답자의 약 72.3%가 고래고기 식용에 대해 반대했다. 수족관 돌고래 방류에 관해서는 약 71.3%가 찬성 입장을 보였다.

최 위원은 “고래류는 더 이상 식용으로 유통하거나 수족관에 가둬서는 안 되며, 자연생태계의 일원으로서 인간과 공존해야 하는 대상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즉각적인 금지 조치를 위한 공론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민병근 성균관대 교수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돌고래는 하루에 150km정도 헤엄쳐 다니기 때문에 아무리 (수족관을) 넓게 해도 고통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쇼를 위해 수족관에 억류된 돌고래는 풀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바다위는 지난해부터 전국 돌고래장과 수족관에 갇혀 있는 돌고래 39마리의 자연방류를 촉구하는 ‘전국 돌고래 39마리 구출 작전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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