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프한 신세계면세점 센트럴시티 강남점. 신세계면세 강남점에서는 면세 최초로 키덜트를 위한 캐릭터 편집숍 ‘볼케이노샵’을 선보인다. 볼케이노샵에서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등 인기 캐릭터의 한정판 피규어 등을 판매한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18
18일 오프한 신세계면세점 센트럴시티 강남점. 신세계면세 강남점에서는 면세 최초로 키덜트를 위한 캐릭터 편집숍 ‘볼케이노샵’을 선보인다. 볼케이노샵에서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등 인기 캐릭터의 한정판 피규어 등을 판매한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18

3D파사드·스튜디오S 호기심자극

키덜트 겨냥한 마블샵도 선보여

명동 인기브랜드 위주로 알찬구성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면세점 최초 마블샵 ▲업계 최초 SNS스타 놀이터 ▲이탈리아 슈즈브랜드 단독 유치 등 18일 찾은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은 최초와 단독의 수식어로 가득했다.

“아담하지만 임팩트 있는 매장”이라는 박준홍 점장의 소개처럼 명동점에 비해 매장 면적이나 브랜드수는 적었지만 곳곳에 트렌드를 반영한 매장과 전시물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서초구 반포로 센트럴시티 내 1만 3570㎡(3906평) 총 5개층 규모로 조성된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은 영(Young)·트렌디(Trendy)·럭셔리(Luxury) 3가지 콘셉트 아래 총 350여개의 브랜드를 담았다. 글로벌 명품 소비 패턴이 의류, 워치, 슈즈, 백, 액세서리 등 전체 카테고리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과 객단가가 높은 개별 관광객의 적극적인 유치를 위해 럭셔리 슈즈, 액세서리, 워치 카테고리를 강조했다.

면세 최초로 영국 하이엔드 슈즈 브랜드 ‘마놀로 블라닉’과 그간 국내 면세점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이탈리아 슈즈 브랜드 ‘세르지오로시’를 단독 유치했다. 인기 미국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를 통해 유명세를 탄 ‘마놀로 블라닉’은 세계적으로 면세점 진출 사례가 없지만 신세계면세점의 브랜드 파워와 강남점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전세계 최초로 면세점 입점을 결정했다. 또 부활에 성공한 구찌, 생로랑, 끌로에, 마크제이콥스, 겐조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의 슈즈, 백, 액세서리 상품도 보다 강화했다. 여기에 브레게, 블랑팡, 위블로, 글라슈테 오리지날 등 럭셔리 워치 브랜드들도 대거 들어선다.

박 점장은 “브랜드수가 적은 만큼 명동점 인기브랜드를 엄선해 들여왔다”며 “2~3층은 고가 낮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천장에 ‘뉴욕의 빛’이라는 테마로 조명을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최신 트렌드의 패션 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품목별 편집숍도 비중 있게 선보인다. 씸, 헬레나앤크리스티, 콘버스(CONVERSE), 버켄스탁(BIRKENSTOCK), 멜리사(MELISSA) 등 슈즈 편집숍과 컬러 백팩 시로카라(CILO CALA), 캠브리지사첼, 칼린 등 백 편집숍까지 트렌디한 상품들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해 선택의 폭을 넓힌다.

특히 강남점은 ‘K패션의 성지’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K뷰티의 성지로 입소문이 난 명동과도 차별화를 꾀하기 위함이다. 보브, 지컷, 널디 등 해외에서도 널리 알려진 국내 의류 브랜드부터 파인드카푸어, 로사케이, 슈콤마보니, 칼린 등과 같은 핸드백, 신발류까지 다양하게 구성해 해외 관광객들에게 한국의 수준 높은 K패션을 자연스럽게 전파할 계획이다. 특히 전체 영업면적 중 국내 브랜드에 할애한 매장공간이 36%로 국내 면세점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자랑한다.

이외에도 면세 최초로 키덜트를 위한 캐릭터 편집숍 ‘볼케이노샵’을 선보인다. 볼케이노샵에서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등 인기 캐릭터의 한정판 피규어와 로봇청소기, 블루투스 스피커, 써큘레이터 등 캐릭터 가전제품과 같은 마블, 베어브릭, 디즈니의 캐릭터 상품을 만날 수 있다.

K뷰티도 명동점 못지않게 강화했다.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강조했던 만큼 2층에는 ‘한국 화장품’ 코너를 별도로 만들고 중소기업 제품들도 판매 중이다. 강남점은 상품의 비중에서 30%가량을 중소기업 제품으로 채워 넣기도 했다. 이외에 이니스프리, 네이처리퍼블릭, 스킨푸드, 토니모리, 아이소이 등의 인기 로드샵 브랜드도 대거 입점시켰다.

18일 오프한 신세계면세점 센트럴시티 강남점 2층에는 국내 중소기업 화장품 브랜드를 모아 놓은 한국화장품 코너를 별도로 마련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18
18일 오프한 신세계면세점 센트럴시티 강남점 2층에는 국내 중소기업 화장품 브랜드를 모아 놓은 한국화장품 코너를 별도로 마련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18
18일 오프한 신세계면세점 센트럴시티 강남점 2층에는 이니스프리, 네이처리퍼블릭, 토니모리 등 국내 다양한 로드샵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18
18일 오프한 신세계면세점 센트럴시티 강남점 2층에는 이니스프리, 네이처리퍼블릭, 토니모리 등 국내 다양한 로드샵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18

신세계 하면 떠오르는 ‘럭셔리’ 콘셉트도 놓치지 않았다. ‘진정 완벽한 럭셔리(Genuine Perfection of Luxury)’ 콘셉트의 JW메리어트 서울 로비와 연결되는 공간은 세계적인 니치 향수를 부띠끄 형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다이아몬드를 취급하는 점포도 처음으로 입점했다.

‘남는 건 사진밖에 없다’는 말처럼 인증샷, 인생샷에 열광하는 고객들을 위해 볼거리에도 신경을 썼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의 랜드마크인 대형 회전 그네 설치 미술품에 이어 강남점에는 매장 천장에 국내 최초로 3D 비디오 파사드를 설치했다. 1층 매장 중앙에 설치된 3D 비디오 파사드는 한국의 대표 관광 명소와 전통 문화 등을 3D 입체 비디오로 구현하는 6.5m×3.5m× 1.5m 사이즈의 거대 디지털 구조물이다. 파사드에서는 경주, 강릉, 동해, 제주 등 한국의 관광명소 영상이 지속 상영되고 있었다. 이를 통해 관광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관광으로 연결시키는 마케터의 역할도 담당하려는 복안이다.

명동점에서 선보인 ‘남이섬’ 관광 상품처럼 우리나라의 지역별 문화와 음식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투어 프로그램을 개발해 외국인은 물론 내국인의 국내 관광 또한 활성화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박 점장은 “한강이 가까이 위치해 있기 때문에 3D파사드에서 소개되는 명소 외에도 세빛섬과 연계된 상품 등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18일 오프한 신세계면세점 센트럴시티 강남점에 설치된 3D 비디오 파사드. 1층 매장 중앙에 설치된 3D 비디오 파사드는 한국의 대표 관광 명소와 전통 문화 등을 3D 입체 비디오로 구현하는 6.5m×3.5m× 1.5m 사이즈의 거대 디지털 구조물이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18
18일 오프한 신세계면세점 센트럴시티 강남점에 설치된 3D 비디오 파사드. 1층 매장 중앙에 설치된 3D 비디오 파사드는 한국의 대표 관광 명소와 전통 문화 등을 3D 입체 비디오로 구현하는 6.5m×3.5m× 1.5m 사이즈의 거대 디지털 구조물이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18

업계 최초로 다양한 국적의 SNS 스타들의 놀이터 ‘스튜디오 S(Studio-S)’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간 업계에서 왕홍(網紅·중국의 파워블로거나 인기 방송 진행자)을 초청해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팝업스토어는 있었지만 별도 공간을 마련해 상시 운영하는 스튜디오는 최초다. 스튜디오 S는 총 32㎡(9.7평)의 공간으로 구성돼 전문 조명 및 음향 시설 등이 함께 비치된다. 셀카존부터 라이브 방송존까지 다양한 공간이 마련되며 국내 중소, 중견 브랜드 제품을 전세계의 SNS 스타들이 직접 체험하고 현지에 실시간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우선 지금은 MCM과 협업해 MCM의 가방, 액세서리, 신발 등을 전시해뒀지만 이후에도 국내 브랜드들과 협업하며 주기적으로 전시물을 바꾼다는 계획이다.

박 점장은 “스튜디오S는 우리나라 중소, 중견 제품을 체험하고 공유하는 일련의 과정을 하나의 놀이처럼 즐길 수 있도록 꾸민 ‘상설 개방형 놀이터’와 같다”며 “앞으로 스튜디오S가 새로운 여행지 강남에 대한 매력과 성장 가능성이 높은 국내 중소 중견 브랜드의 가치를 소개하는 마중물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점장의 말처럼 방문객들은 저마다 스튜디오S에 전시된 소품을 구경하고 화려한 조명을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하며 즐기고 있었다.

신세계면세점은 이 같은 특징을 갖춘 강남점을 통해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를 만들어 관광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면세점뿐 아니라 주변 관광지인 한강, 예술의전당, 서래마을, 가로수길, 강남성모병원 등 우리나라 사람들의 생활, 문화를 간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신선한 콘텐츠로 해외의 젊은 개별 관광객을 모은다는 전략이다. 신세계면세점 측은 “예술·미식·패션 등 강남의 트렌디한 일상과 상품들을 알려 강남 일대를 제2의 명동으로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박 점장은 “올 연말까지 매출 1800억원, 내년 7월까지 5000억원을 달성하겠다”며 “특히 백화점을 방문하는 고객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내국인 매출은 명동점의 2배 이상 더 가져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18일 오프한 신세계면세점 센트럴시티 강남점에 업계 최초로 마련된 SNS 스타들의 놀이터 ‘스튜디오 S(Studio-S)’. 방문객들이 스튜디오S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18
18일 오프한 신세계면세점 센트럴시티 강남점에 업계 최초로 마련된 SNS 스타들의 놀이터 ‘스튜디오 S(Studio-S)’. 방문객들이 스튜디오S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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