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예진 기자] 공공연대노동조합원들이 18일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앞에서 진행한 ‘기업은행 비정규직 자회사 전환 반대와 직고용 정규직 쟁취를 위한 결의대회’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18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공공연대노동조합원들이 18일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앞에서 진행한 ‘기업은행 비정규직 자회사 전환 반대와 직고용 정규직 쟁취를 위한 결의대회’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18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공공연대노동조합에 속한 IBK비정규직원들과 전국시설관리노동조합이 기업은행의 일방적인 자회사 전환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는 18일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본점 앞에서 ‘기업은행 비정규직 자회사 전환 반대와 직고용 정규직 쟁취를 위한 결의대회’를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단체는 “우리 용역노동자들은 촛불정부인 문재인 정부가 내세운 공공부문 정규직화 가이드라인으로 비정규직에서 벗어나는 새로운 기회가 온 것처럼 보였다”면서 “하지만 정규직화를 위한 노사협의기구에 참가해보니 그것은 희망고문에 지나지 않음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은행은 이미 자회사 전환 방식을 내부방침으로 굳혔다”면서 “협의기구는 그것을 관철시키는 형식적인 자리였을 뿐이었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결국 기업은행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아무것도 모르고 떼만 쓰는 무식한 사람으로 둔갑시켜 버렸다”며 “지금이라도 정부의 정규직화 가이드라인의 취지에 맞게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위한 새로운 협의기구를 기업은행에 요청한다”고 말했다. 

결의대회에 참석한 정의당 김종민 서울시당 위원장은 “세상에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있다. 하지만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면서 자회사직이라는게 새로 생기는 것 같다”며 “문재인 정부가 생각한 정규직의 사회는 노동자의 인권이 올라가고 정규직과 차별이 없는 것인데 기업은행의 자회사 방침으로는 불가능하다”고 꼬집했다.

이어 “기업은행은 자신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얼마 되지 않는 노동자들의 권리를 뺏고 있다”며 “이번 투쟁은 비정규직의 권리를 지키고, 자회사직을 역사적으로 만들지 않기 위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일 민주노총 공공연대 위원장은 “기업은행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사실과 다른 다섯가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서 “그들이 말하는 자회사전환의 근거인 임금피크제, 정년제한, 경쟁채용의 방식 등은 구체적인 법령으로 존재하지 않는 것들”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업은행은 지난달 말 태스크포스(TF) 형태의 인력 자회사 설립준비위원회를 꾸렸다. 현재 자회사 설립 작업에 착수했으며 9월 말까지 마무리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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