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2017년 중국 샴푸산업 시장규모 및 중국 샴푸 수입동향.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18
2013~2017년 중국 샴푸산업 시장규모 및 중국 샴푸 수입동향.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18

지난해 외국샴푸 수입 18%↑
한국산 수입액도 3년새 2배↑
아모레·LG생건, 기능성 강화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2014년 유로모니터의 조사 결과 주당 2.5회 머리를 감는 것으로 집계된 중국. 16개국 평균치인 3.5회에도 못 미쳤지만 최근 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샴푸 시장이 급성장 중이다. 시장이 커지면서 14억 중국인들을 겨냥한 뷰티업체의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17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코트라)에 따르면 중국 시장의 샴푸 판매액은 2013년 448억 위안(약 7조 5533억원)에서 2017년 572억 위안(9조 6039억원)으로 늘었다. 4년 만에 28%가량 성장한 셈이다.

수입액도 크게 성장했다. 중국의 외국 샴푸 수입액은 2015년 1억 2824만 달러, 2016년 1억 5506만 달러, 2017년 1억 8324만 달러로 늘었다. 여러 수입국 중 한국의 성장도 가파르다. 중국이 한국에서 수입한 샴푸 규모는 2015년 3575만 달러에서 2016년 5622만 달러로 성장했다. 지난해 전년 대비 8.8% 성장한 6116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수입국 1위를 차지했다.

최근에는 샴푸에 적응한 중국 소비자들의 선택기준이 품질과 성분, 두피, 머릿결 등으로 개성화·고급화되고 있다. 특히 無실리콘과 식물성 제품 구매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온라인 샴푸 시장에서 無실리콘(실리콘유 무첨가) 샴푸 판매는 6억 16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94.9%나 급증했다. 이는 온라인 샴푸 판매액 총 15억 7500만 위안 중 39.1%에 달하는 비중이다.

이에 국내 업체를 비롯한 글로벌 업체들도 고급제품을 겨냥하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광저우쭝궈(纵国)무역유한공사 정(郑) 총경리는 “글로벌 브랜드 및 중국 브랜드 샴푸 모두 차별화된 중고급 샴푸를 출시하기 시작했다”며 “각 유통상도 고급 샴푸를 취급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애경산업 등 뷰티 대기업을 비롯해 소망화장품과 TS샴푸로 유명한 TS트릴리온, 댕기머리로 유명한 두리화장품 등이 진출해있다.

2016년 브랜드 ‘려(呂)’로 중국에 진출한 아모레퍼시픽은 좋은 반응을 얻으며 계속해 판매처를 확대 중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려는 두피관리, 탈모 등 특화된 기술력을 갖춰 현지에서 반응이 좋아 지난해 기준 8천개 이상으로 판매처가 확대됐다”며 “진출 초반엔 백화점 안에 있는 프리미엄 마트 위주로 판매했지만 최근에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다각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샴푸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여전히 크고 고객반응도 좋기 때문에 우선 중국과 대만 등 중화권 중심으로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후에는 주변 아시아국가까지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아모레보다 먼저 2015년 프리미엄 샴푸 ‘리엔 윤고’ 라인을 앞세워 중국 시장에 진입했다. 현재 왓슨스 매장과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판매 중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탈모, 두피케어 등으로 시장이 확대되는 것을 고려해 탈모증상 완화 샴푸 브랜드인 ‘닥터그루트’ 제품을 론칭하기도 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리엔윤고는 중국 인기 수입브랜드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이제는 닥터그루트를 차세대 브랜드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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