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울란바토르 국영 백화점에서 롯데마트 PB 상품을 판매하는 모습. (제공: 롯데마트)
몽골 울란바토르 국영 백화점에서 롯데마트 PB 상품을 판매하는 모습. (제공: 롯데마트)

온리프라이스·요리하다·초이스엘로 진입

7월말엔 HMR·패션잡화까지 품목 확대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롯데마트가 ▲온리프라이스(Only Price) ▲요리하다(Yorihada) ▲초이스엘(Choice L) 등 대표 PB상품을 앞세워 몽골 시장 진출의 포석을 마련한다.

롯데마트는 지난해부터 새로운 해외 국가로의 진출을 모색하기 위해 베트남, 인도네시아는 물론 몽골 등으로도 눈을 돌려왔다. 그중 몽골은 뜨거운 한류 열풍으로 한국 브랜드에 대한 호감도가 높은 시장으로 잘 알려져 현지 유통업체를 통한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타진해왔다.

그 결과 롯데마트는 지난 5월 초 몽골 울란바토르 현지 유통업체에 섬유유연제 등 PB상품 일부를 테스트하기 위해 ‘온리프라이스’, ‘초이스엘’ 등 PB 가공식품 및 생활용품 20여 품목 3만 달러 상당을 수출하며 몽골 진출의 물꼬를 텄다.

울란바토르 국영 백화점과 하이퍼마켓 3개 점에서 지난 5월 중순부터 테스트 판매를 시작했다. 롯데마트 측은 한달여 만에 판매 점포를 8개 매장으로 확대할 정도로 현지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반응에 힘입어 오는 18일에는 홈퍼니싱 특화 PB인 ‘룸바이홈(RoomXHome)’ 상품 등 총 25개 품목, 4만 달러 물량을 2차로 수출할 예정이다.

아울러 7월 말에는 신선식품 및 가정간편식(HMR), 의류 등 패션잡화에 이르기까지 카테고리를 확대하며 본격적으로 몽골 공략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특히 이르면 오는 11월 노민 홀딩스와 프랜차이즈 계약 체결을 통해 내년 상반기에는 롯데마트 몽골 1호 파일럿 점포를 울란바토르에 오픈할 계획이다. 몽골 현지 상품 판매 데이터 분석을 통한 카테고리 확대와 몽골 현지에 맞는 별도 상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수출 품목도 지속 늘려갈 예정이다.

롯데마트 PB 상품의 인기를 실감한 몽골 유통그룹인 노민 홀딩스(NOMIN HOLDING)는 롯데마트의 우수한 PB상품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에 롯데마트는 지난 5일 향후 10년간 연간 미화 300만 달러 이상의 PB상품 공급 및 판매에 대한 독점적 유통업자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노민홀딩스는 1992년 창립, 직원 5300여명을 거느린 그룹으로 유통(무역), 금융, 건설/부동산, 카펫 제조, 자동차 판매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몽골 상공회의소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몽골 100대 기업 중 3대 그룹으로 알려져 있으며 로레알, 망고, 테라노바, CanDo, Century21 등 프랜차이즈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윤주경 롯데마트 해외사업본부장은 “온리프라이스, 요리하다 등 롯데마트 대표 PB 상품들은 대부분이 중소기업과 협업해 만들어진 상품”이라며 “이번 수출을 계기로 가격 대비 품질이 우수한 PB상품을 중심으로 경쟁력 있는 국내 중소기업 상품을 더욱 확대해 몽골 시장 판로개척과 시장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 병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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