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조스님, 단식 중단해주세요”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조계종적폐청산시민연대가 28일째 단식 정진 중인 설조스님을 위해 국민행동 연석회의를 꾸려 단식 중단을 호소하고 나섰다.

시민연대는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만리장성에서 ‘설조스님을 살려내기 위한 국민행동 연석회의’ 첫 모임을 가졌다.

이들은 “그동안 조계종에 조계종단의 최고위직 승려들은 부처님 법에 따라 이성 관계와 자식들 둘 수 없다는 것과 성폭행이 얼마나 큰 죄악인지, 삼보정재로 도박을 하거나 유흥을 즐겨서는 안 된다는 것 등을 지적해 왔다”면서 “그러나 오히려 설조스님같이 자신들의 얼굴을 그대로 비추게 하는 사람들을 구태와 불교파괴세력으로 몰아세웠다”고 맹비난을 가했다.

또한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의 퇴진과 한국 불교 개혁을 위해 설조스님이 죽음을 불사한 단식을 30일 가까이 진행하고 있다”며 “사회 각계각층의 사회적 연대를 통해 설조스님에게 단식중단을 요청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에 시민연대는 사회시민단체와 불교·언론·노동·정치·학계 등 사회 각계각층에 “조계종에 대화와 파계승려의 퇴출을 요구할 연석회의에 동참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이제 우리는 대표단을 구성해 국민의 여론을 무시하고 있는 조계종단 집행부에 국민의 의사를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시민연대에는 현재 나무여성인권상담소, 단지불회, 지지협동조합, 민주주의불자회, 불력회, 미래를여는동국공동추진위원회, 정의평화불교연대, 종교와 젠더연구소, 조계종언론탄압공동대책위, 참여불교재가연대, 한국불교언론인협회, 용주사신도비대위, 사회진보연대,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지지협동조합,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 길상사거사림회 등이 함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