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문명 회복 위해 달려온 1년… 변함없는 모습 보여줄 터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중도개혁의 정론’ ‘화합과 상생의 선도’ ‘창조적 변화를 지향’ ‘민족의 자긍심 회복’을 기치로 출발한 사회ㆍ종교 종합 일간지 ‘천지일보’가 창간 1주년을 맞았다. 분열된 국론을 하나로 모으고 종교 간 대화의 장을 통해 화합과 상생을 선도하고자 내달렸던 지난 1년을 돌아보며 본지가 첫돌을 맞은 이 시점에서 이뤄낸 결과가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한다.

▲ 돌잡이에서 첫돌을 맞은 아이가 무엇을 잡는가에 따라 아이의 장래를 점친다.(사진제공: 천지일보 애독자) ⓒ천지일보(뉴스천지)

◆미래를 점치는 ‘돌잡이’
아이가 태어나 첫돌을 맞으면 돌상을 차려주고 어른들과 친척, 지인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돌잡이’를 한다.
돌잡이는 돌상 위에 흔히 실, 돈 ,곡식, 붓, 책, 국수 따위를 올려놓고 아이가 무엇을 집는가에 따라 장래를 점치는 것을 말한다.

실이나 국수처럼 가닥이 긴 것을 집었을 경우 ‘장수한다’라든가, 돈이나 곡식을 잡으면 ‘부자가 된다’라든가 하는 식으로 앞으로 많은 날을 살아가야 할 아이의 장래를 이야기한다. ‘돌잡이’에는 아이가 아무 탈 없이 잘 자라주기를 바라는 부모의 간절한 마음이 깃들어 있다.

이러한 ‘돌잡이’ 문화는 비단 아이들의 첫돌 돌상에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생활 속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어떠한 중대한 일을 앞두고 마음을 다스리기 위한 독특한 행동 또한 돌잡이와 관련돼 있다고 할 수 있다.

어떤 이는 게임을 통해 다가올 중대한 일의 결과를 내심 점치기도 한다. ‘이것을 한 번에 이기면 일이 잘될 거야’라는 식으로 말이다.

본지가 창간 첫돌을 맞았다. 아이들도 첫돌이 되면 돌잡이를 해 장래를 점치듯 본지 또한 첫돌을 맞아 장래를 점친다는 ‘돌잡이’를 해봤다.

바로 이 돌잡이를 통해 잡은 것을 독자들에게 알리고 앞으로 본지가 나아가고자 하는 바를 다시 한 번 약속하는 바이다.

▲ 천지일보는 중도개혁을 추구한다.(일러스트=박선아 기자) ⓒ천지일보(뉴스천지)

#1. 중도개혁
본지가 처음 시작할 때 ‘중도개혁의 정론’이라는 사시를 두고 많은 이들이 우려했다. 진보도 보수도 아닌 중도개혁이 가능한지에 대한 의구심과 이도 저도 아닌 색깔을 지닌 언론이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었다.

우리가 지향하고자 하는 ‘중도개혁’은 정치적 이념과 색깔을 떠나 사실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고 진실을 추구하며 ‘옳은 것은 옳다 그른 것은 그르다’라고 할 수 있는 용기이다.

또한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본래의 모습으로 회복시키는 것, 이것이 바로 본지가 추구하는 ‘중도개혁’이다.

▲ 지난달 16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사회발전을 위한 사회·종교 언론의 역할을 주제로 천지일보 창간1주년기념포럼이 열렸다.ⓒ천지일보(뉴스천지)

#2. 화합과 상생
최근 1~2년간의 화두는 단연 ‘화합과 상생’일 것이다. 누구나 화합과 상생을 외치지만 막상 이를 실천하기는 어렵다.

그것이 종교 안에서의 일이라면 더욱 힘들다. 그렇지만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기에 본지는 종교 섹션을 특화시켜 종교 간 대화와 소통, 화합과 상생을 위해 달려왔다.

이를 위해 1년 전 사회ㆍ종교 화합과 상생을 주제로 창간 기념포럼을 개최했으며, 얼마 전 창간 1주년을 기념해 화합과 상생을 주제로 2차 포럼을 진행했다.

혹자들은 종교는 화합해서는 안 된다고 하지만 화합이라는 것이 각 종교의 기본 교리가 섞여 본연의 모습을 잃는 것이 아니라 공동의 선을 위해 종단과 교리를 떠나 마음을 합하는 것임을 깨닫는다면 종교 간 화합과 상생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지 않을까 한다.

▲ 국장도감의궤(왼쪽), 천지일보 문화재제자리찾기 배너(위), 명성황후 발인반차도(왼쪽 아래), 의궤(오른쪽 아래).(사진제공: 문화재제자리찾기)

#3. 창조적 변화를 지향 #4. 민족의 자긍심 회복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창조적 정신이 뛰어난 민족이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문화재들을 보면 우리네 문화의 아름다움과 창조성, 뛰어난 정신문화를 알 수 있다.

해외로 반출된 약탈 문화재는 우리 선조들의 뛰어난 예술 감각과 그 누구도 흉내 내지 못하는 창조성 그리고 높은 수준의 정신문화를 갖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본지는 이러한 창조성, 높은 수준의 정신문화를 회복해 우리나라가 유형의 문화와 무형의 정신문화까지 아우르는 세계 최고의 정신문명국이 될 수 있도록 돕고자 노력하고 있다.

작게는 종교 속 문화에서부터 장인(匠人)이야기, 문화재제자리찾기 운동 등 민족의 자긍심을 회복하고, 물질문명으로 세속화된 세상을 정신문명으로 회복시키는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

처음 출발했을 때의 마음을 지키는 것은 어렵다. 더욱이 중도개혁을 지향하는 본지의 입장을 유지한다는 것은 말할 나위 없다. 객(客)이 주인 행세를 하고, 틀린 것이 옳은 것처럼 혹은 옳은 것이 잘못된 것처럼 뒤죽박죽이 돼버린 세상에서 모든 것을 바로잡아 작금의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 이것이 진정한 중도개혁임을 믿고 달려온 1년.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 중도를 지키려 노력한 기자들의 정신이 바로 첫돌을 맞은 본지가 잡은 ‘돌잡이’가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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