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소방서(서장 이정래)가 14일 연일 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확대 강화돼 안전사고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제공: 안산소방서)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14
안산소방서(서장 이정래)가 14일 연일 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확대 강화돼 안전사고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제공: 안산소방서)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14

온열환자 신고자 총 551명

최근 나흘간 285명 발생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최근 전국적으로 폭염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면서 온열환자 중 4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온열질환 감시체계가 시작된 지난 5월 20일부터 지난 15일까지 총 551명의 온열환자 신고가 접수됐다. 이 가운데 4명이 사망했다.

또한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전체 환자의 52%인 285명으로, 이 시기에만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망한 2명은 경남 김해시와 창원시에 각각 거주하던 86세, 84세 노인으로 밭과 집 주변에서 숨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13∼2017년)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6500명이다. 이 가운데 40%(2588명)가 정오에서 오후 5시 사이 논밭, 작업장 등 실외에서 질병을 얻은 것으로 파악됐다.

질병관리본부는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온열질환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달라”며 “폭염특보 시 낮 시간대 야외활동은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열질환은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증상이 나타난다. 그대로 방치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대표적인 온열질환은 일사병과 열사병이 꼽힌다.

[천지일보 인천=백민섭 기자]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인 16일 정오 한 시민이 길을 걷는 중 무더위에 어지러움을 호소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16
[천지일보 인천=백민섭 기자]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인 16일 정오 한 시민이 길을 걷는 중 무더위에 어지러움을 호소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16

전문가들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폭염 시 한낮 야외활동을 가급적이면 삼가고 적절한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체온 조절 능력이 낮아 온열질환에 특히 취약한 고령자나 어린이는 기온이 높은 ‘위험 시간대’인 낮에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

폭염에는 체온 상승으로 심장이 이완돼 심장이 느끼는 부담이 증가한다. 심장이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해 과부하 되면 심근경색 같은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심장질환자 역시 무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폭염에는 갈증을 느끼기 이전부터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또 어지러움과 두통, 메스꺼움 등 온열질환 초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해야 한다.

카페인과 탄산음료, 알코올은 이뇨작용으로 인해 오히려 탈수 증상을 유발할 수 있어 피해야 한다. 물은 낮 동안에는 적어도 15분에 한 잔씩 마시는 것이 좋다.

온열질환자가 발생 시 환자를 즉시 시원한 곳으로 옮기고 시원한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 체온을 내려줘야 한다. 의식이 없는 경우 질식 위험이 있으므로 곧바로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