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오후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 외곽 지역에서 바라본 북한의 작은 포구에 무연탄을 정리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출처: 뉴시스)
지난 4일 오후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 외곽 지역에서 바라본 북한의 작은 포구에 무연탄을 정리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북한산 석탄이 작년에 한국에서 환적됐던 것으로 유엔이 공식 확인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지난해 8월 채택한 결의 2371호를 통해 석탄을 포함한 북한산 광물에 대한 전면 수출 금지 조치를 내렸다. 한국에서 환적이 안보리 결의 위반인 만큼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17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패널은 최근 공개된 ‘연례 보고서 수정본’을 통해 러시아에서 실린 북한산 석탄이 지난해 10월 2일과 11일 각각 인천과 포항에서 환적됐다고 밝혔다.

당초 전문가패널은 올해 초 발행한 보고서에서 인천과 포항을 북한산 석탄의 최종 목적지로 지목했지만, 이번 수정본을 통해 ‘환적지’로 고쳤다.

북한산 석탄은 러시아 극동 사할린 남부의 홀름스크 항을 통해 한국에 도착했다고 VOA는 전했다. 북한산 석탄이 인천과 포항에 도착한 이후 다른 나라로 향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사실 여부는 아직 불분명하다.

VOA는 전문가패널에 이번 수정이 최초 보고서 작성 당시 실수 때문인지, 한국 등 특정 국가의 요청 때문이었는지 한국 정부에 문의했지만 16일까지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한국 외교부 관계자는 “좀 더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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