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인천=백민섭 기자] 지난 16일 밤 11시 40분경 인천서구 검단 5구역의 한 합성수지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진압된 가운데 17일 오전 9시경 소방안전대원이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17
[천지일보 인천=백민섭 기자] 지난 16일 밤 11시 40분경 인천서구 검단 5구역의 한 합성수지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진압된 가운데 17일 오전 9시경 소방안전대원이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17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백민섭 기자] 인천시 서구의 한 합성수지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에 시민의 관심이 모아진다.

불은 지난 16일 밤 11시 40분경 인천서구 검단 5구역의 한 합성수지 공장에서 발생해 공장 4개동(3866㎡) 중 3개동이 전소되고 나머지 1개동(기숙사)과 인근 가구 공장과 금속가공 공장 일부가 불에 탔다.

인천소방본부는 이날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창고에서 불이 옮겨붙으면서 급격히 확산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17일 밝혔다.

진화 당시 공장 곳곳에 방화 구획 없이 천막으로 처진 작업공간과 건물 간 떨어진 거리도 협소했던 점이 불을 키운 원인으로 지목됐다.

소방당국은 공장에서 검은 연기가 올라온다는 신고를 받고 대응 2단계를 발령한 뒤 소방 장비와 소방대원 등 50여명을 투입해 화재 작업을 벌였다.

당시 불이 난 공장 기숙사에는 잠을 자던 외국인 근로자 5명이 있었으나, 긴급 대피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천지일보 인천=백민섭 기자] 17일 오전 9시경 인천서구 검단 5구역의 한 합성수지 공장 화재 현장.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17
[천지일보 인천=백민섭 기자] 17일 오전 9시경 인천서구 검단 5구역의 한 합성수지 공장 화재 현장.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17

이날 화재진압은 불길이 500m 이상 번져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화재현장에서 뿜어 나오는 검은 연기와 폭발음에 놀란 인근 주민 수 백여명은 한밤중에 긴급 대피하는 소동을 벌였다.

화재 장소 인근 회사에 근무한 최한식(57, 남)씨는 “기숙사에서 잠을 자다가 소방대원들이 깨워서 일어났다”며 “잠을 자던 직원 한 명마저도 소방대원들이 들어가 깨워서 데리고 나오던 중 화력에 달궈진 컨테이너 손잡이에 닿아 팔뚝 화상을 입었다”며 “불덩어리가 펑펑 하늘로 치솟으면서 말로 표현 못 할 정도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소방 관계자는 “공장 직원들이 작업하던 도중 공장 외부에서 불길이 치솟는 것을 봤다는 진술을 학보 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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