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가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 후보. (출처: 뉴시스) 

집단 보이콧 변수… 의결 정족수 달성할까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자유한국당이 17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의 혁신 비상대책위원장 인선안에 대해 추인할 예정이다. 

이날 전국위에서 김 교수가 비대위원장으로 최종 추인받을 경우 한국당은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 체제에서 김병준 비대위 체제로 재편돼 본격적인 당 수습과 혁신 작업에 돌입하게 된다.

김 대행은 전날 열린 의원총회의 의견 수렴 결과를 바탕으로 비대위원장 후보로 김 교수를 확정해 발표한 바 있다. 당초 비대위 구성 준비위원회는 김 교수와 함께 박찬종 변호사, 이용구 당무감사위원장, 김성원·전희경 의원 5명을 후보군으로 정해 발표한 바 있다. 이 가운데 이 위원장은 후보군에서 사퇴했다.

이날 비대위원장 인선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열린 의총에선 김 교수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의 전국위 총원은 635명이며, 안건이 통과하려면 과반 출석에 과반 찬성이 필요하다. 혁신 비대위 구성 준비위는 비대위원장 인선에 관한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전국위 정족수 달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친박(친박근혜)계가 조직적으로 반발하고 전국위 개최를 보이콧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지난 2016년 5월, 2017년 1월 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이 비대위 구성을 위한 전국위 소집에 나섰으나 친박계의 조직적 보이콧으로 인해 정족수가 미달해 무산된 바 있다. 

이번에 전국위 정족수 미달로 비대위원장 추인이 무산될 경우 한국당은 또다시 극한 갈등의 수렁에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전국위에서 김 교수 비대위원장 인선안이 가결되면 한국당은 오는 24일 상임전국위를 열고 비대위원 선임을 확정할 예정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