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가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가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의총서 의원들 선호도 가장 높아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자유한국당의 혁신 작업을 이끌 비상대책위원장 후보로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가 17일 선택됐다.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교수를 비대위원장 후보로 발표했다. 앞서 한국당은 의원총회를 열고 비대위원장 후보군에 대한 선호도 조사를 실시했다. 후보 선정은 의총 수렴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김 교수가 비대위원장 후보로 확정됨에 따라 17일 오전 전국위원회에서 최종 추인을 받게 된다. 

당초 비대위 구성 준비위원회는 김 교수와 함께 박찬종 변호사, 이용구 당무감사위원장, 김성원·전희경 의원 5명을 후보군으로 정해 발표한 바 있다. 이 가운데 이 위원장은 후보군에서 사퇴했다. 

이날 비대위원장 인선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열린 의총에선 김 교수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의총에 앞서 친박(친박근혜) 등 당내 일부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는 김 대행의 거취를 둘러싼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로는 다소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행이 의총 시작과 동시에 지난 12일 의총 당시 고성과 막말 사태가 벌어진 데 대해 사과하면서 분위기가 누그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강경파는 김 대행의 사퇴를 여전히 주장했으나, 파행으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에 따라 김 대행 거취 문제가 재신임하는 쪽으로 정리되는 모양새다. 

한국당이 이날 의총서 충돌을 피하고, 선호도 조사를 거쳐 비대위원장 후보까지 확정함에 따라 최악의 갈등 국면은 피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17일 전국위원회에서 비대위원장 추인을 둘러싼 갈등이 재연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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