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5일 오후(한국시간) 러시아 볼고그라드 아레나에서 열린 2018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 사우디아라비아 대 이집트 경기가 끝난 후 사우디 선수들이 이집트의 핵심공격수 모하메드 살라(왼쪽 두 번째)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출처: FIFA공식홈페이지)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16
6월 25일 오후(한국시간) 러시아 볼고그라드 아레나에서 열린 2018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 사우디아라비아 대 이집트 경기가 끝난 후 사우디 선수들이 이집트의 핵심공격수 모하메드 살라(왼쪽 두 번째)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출처: FIFA공식홈페이지)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16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2018러시아월드컵에서는 아프리카 대륙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사이 아시아 대륙은 선전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아프리카와 아시아 대륙은 과거 축구 변방이나 다름없었다.

아프리카는 현재의 16강 토너먼트 방식이 적용된 1986년부터 2014년까지 16강에 한 팀 이상은 꼭 배출했으나 이번 대회에서는 처음으로 전원(이집트·모로코·튀니지·나이지리아·세네갈) 탈락했다.

아프리카는 1986년 모로코가 조별리그에서 잉글랜드, 폴란드, 포르투갈을 제치고 1승 2무로 조1위로 16강을 통과한 이후 매 대회 돌풍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했었다. 16강에서 모로코는 비록 독일(서독)에 0-1로 패했으나 아프리카 축구를 다시 보게 하는 역할을 했다.

이는 1990년 카메룬이 바통을 이어 개막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를 1-0으로 이기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카메룬은 조1위(2승 1패)로 통과해 사상 첫 8강까지 오르는 역사를 썼다. 1994년에는 나이지리아가 불가리아, 아르헨티나, 그리스를 밀어내고 조1위로 16강에 통과했다.

1998년에도 나이지리아는 죽음의 조에서 파라과이, 스페인, 불가리아를 밀어내고 조1위로 16강에 올랐다. 스페인은 1차전 나이지리아에 2-3으로 패한 것을 만회하지 못하며 탈락했다. 2002년에는 세네갈이 개막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를 제압한 것을 시작으로 8강까지 올랐고, 2006년과 2010년에는 가나가 각각 16강과 8강에 나갔고 2010년에는 알제리와 나이지리아가 16강에 동반 오르는 등 꾸준히 다크호스 면모를 보여왔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4년 전과 비교할 때 아프리카가 아시아에 완전히 밀렸다. 2014브라질월드컵에서 아시아는 한국·일본·이란(1무 2패)·호주(3패)가 조별리그 각 조에서 최하위로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호주를 제외하고 한국·이란·사우디아라비아·일본이 1승씩을 거둬 총 4승을 챙겼다. 특히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는 각각 모로코와 이집트 아프리카팀을 상대로 승리를 따냈다. 일본은 세네갈과 2-2 무승부를 거뒀으나 세네갈을 떨어뜨리고 유일하게 조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한편 남미축구는 2002년 브라질 우승 이후 16년 만에 유럽에 계속 내준 우승 타이틀을 가져오는 데 실패했다. 페루를 제외하고 브라질·아르헨티나·우루과이·콜롬비아가 조별리그를 통과했으나 아르헨티나와 콜롬비아가 16강에서 프랑스와 잉글랜드에게 각각 덜미를 잡혔고, 브라질과 우루과이는 벨기에와 프랑스에게 발목이 잡혔다. 유럽대륙에서 열린 대회에서 또다시 힘을 쓰지 못하고 4강에 오르기 전에 모두 탈락했다. 2006년 유럽에서 열린 월드컵(독일)에서도 4강 전에 모두 탈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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