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 ⓒ천지일보(뉴스천지)DB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 ⓒ천지일보(뉴스천지)DB

드루킹 “한번 만나고 싶다” 메시지

특검팀, 둘의 만남 성사 여부 수사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병기(57) 의원이 지난해 5월 대통령선거 이후 ‘드루킹’ 김동원(49, 구속)씨와 텔레그램으로 대화를 나눈 사실이 15일 확인됐다고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16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텔레그램 대화 내용 분석 결과 드루킹은 지난해 대선 이후 김 의원에게 먼저 연락을 했다.

텔레그램을 통해 자신이 만든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을 소개하며 “이번 선거에서 우리 세력의 힘을 보지 않았느냐. 한번 만나고 싶다”는 취지로 메시지를 보냈다. 드루킹의 메시지에 김 의원은 텔레그램으로 “알겠습니다”라고 답했다.

경찰로부터 둘 사이에 오간 텔레그램 대화 내용을 넘겨받은 허익범 특별검사팀(특검팀)은 어떤 경위로 김 의원이 드루킹과 연락을 하게 됐는지 등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드루킹과 김 의원 간의 만남 성사 여부와 배경 등도 특검팀의 수사 대상이다. 경공모 핵심 관계자 A씨는 “드루킹이 김 의원과 만날 약속까지 잡았지만 마지막에 성사되지 못한 것으로 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다른 경공모 관계자는 “경공모가 김 의원의 팬카페를 운영하자는 논의까지 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드루킹이 누군지 모르고, 만난 적이 없다. 메시지가 왔다면 수많은 메시지 중 하나로 답장은 했을 것”이라며 “파주 근처는 가본 적도 없고, 국회 방문자 중 드루킹이라는 사람은 없었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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