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논란 속 역대 최대 퀴어축제를 보며
[사설] 논란 속 역대 최대 퀴어축제를 보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서울 퀴어문화축제가 열렸다. 2000년 시작 당시 50여명에 불과했던 참가자는 19회를 맞이한 올해 주최 측 추산 12만명으로 늘었다. 성소수자(sexual minority)는 동성애자뿐만 아니라 양성애자와 트랜스젠더, 간성, 젠더퀴어, 제3의 성, 기타 성정체성에 의문을 갖는 이 등을 포함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퀴어축제가 동성애자 축제로 인식되는 탓에 행사장 주변에서는 올해도 개신교인들 중심으로 극렬한 반대 집회가 진행됐다. 개신교인들은 동성애는 하나님이 죄악시 한 것이라며 퀴어축제 반대는 물론 서울시청 앞 광장 사용에도 반발했다. 

우리 사회에 성소수자 문제가 거론된 건 트렌스젠더 ‘하리수’의 등장 이후부터라고 할 수 있다. 너무 예쁜 그는 트렌스젠더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을 상당부분 바꿨다. 정신분석학자들은 하리수와 같은 경우 성정체성이 정립될 때 뇌가 스스로를 여성으로 인지한 경우라고 한다. 문제는 어떤 계기로 부적절한 성욕에 눈을 떠 성소수자가 된 경우다. 몇 년 전 한 남성은 군에서 성추행을 당한 이후 동성애에 눈을 떴고 이후 욕구를 채우기 위해 동성애 모임에 다녔으며, 치료를 통해 동성애에서 벗어났다는 내용을 담은 광고를 일간지에 게재해 충격을 줬다. 그는 동성애는 치료해야 할 병이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보수 개신교인이 아니더라도 성소수자에 대한 우리 사회의 대체적 시각은 곱지 않다. 성소수자에 대한 사회 분위기가 관대해지면 자칫 동성애자를 양성하는 결과로도 이어질까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성소수자가 급증한다는 것은 우리 사회가 성소수자 문제를 신중하게 진단할 때가 됐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성소수자이기에 뭉뚱그려서 비난을 당하거나, 혹은 일방적으로 옹호 받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성소수자가 된 배경을 분석해 사회문제로 확산될 여지가 있는 부분에 대해선 근절책을 마련하고, 기질적 이유로 성소수자로 살아가는 이들은 우리 사회가 품을 수 있도록 사회적 합의와 권고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