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세인트레지스 호텔에서 열린 ‘프랜차이즈 비즈니스 상담회’에 참석해 참가기업을 격려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세인트레지스 호텔에서 열린 ‘프랜차이즈 비즈니스 상담회’에 참석해 참가기업을 격려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韓 스타트업, 인도 현지 진출

총 5곳 수출·투자 계약 체결

중기부 “스타트업 센터 구상”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인도·싱가포르 순방으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현지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의 스타트업이 인도 현지에서 수출, 투자, 공동연구 등 총 5건 2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수주하는 성과를 냈다. 지난 9일 뉴델리에서 열린 ‘한국과 인도 스타트업 계약체결식’을 통해서다.

특히 인도 출신 아가월 판카즈 대표가 삼성전자 사내벤처로 창업한 태그하이브는 인도 교육재단 프라탐파운데이션과 교실용 수업지원 도구 공동연구를 위한 계약을 맺어 주목을 받았다.

10일에도 인도 현지에서 중기부가 주최하고 중소기업진흥공단·인도 중소기업공사가 공동주관하는 ‘한-인도 스타트업 포럼’이 열렸다. 이날 포럼에도 양국의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모여 스타트업 성공 사례와 육성정책을 공유하고, 기업 간 비즈니스 매칭 상담회를 진행했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지난 11일 싱가포르 센토사섬 샹그릴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도와 싱가포르에 각각 ‘스타트업 센터’를 만드는 안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홍 장관은 “스타트업센터가 만들어지면 한국과 인도의 창업자들이 같은 자리에서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스타트업센터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추구하고 있는 새로운 교역 모형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인도와 싱가포르에 만들어질 스타트업센터를 놓고 코워킹 스페이스(co-working space), 위워크(WeWork) 등 새로운 방식의 공유건물 형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장관은 “일하는 공간뿐 아니라 인근에 코리빙 스페이스(co-living space)도 만들어 스타트업끼리 같이 모여 살면서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공간을 구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중기부는 싱가포르 시장과 더불어 동남아시아 유통판로를 확보하기 위해 프랜차이즈 간담회를 열었다. 13일에는 싱가포르에 진출한 한국 스타트업들과 직접 소통하기도 했다.

홍 장관은 이날 “프랜차이즈 업계의 지원 강화 요구에 대해 해외 진출을 늘리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고 한류를 알리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소상공인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수출 관련 기관들과 지원체계를 만들고 사업 예산도 편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싱가포르에 진출한 기업들은 한국 인재 유치 및 프랜차이즈 지원 강화, 중소기업제품 발굴 및 현지유통 방안에 대해 건의했다.

홍 장관은 기업들이 한국 인재의 현지 채용을 건의한 데 대해“글로벌 역량이 있는 한국 내 인재와 연결해 취업이 되도록 정부도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중기부는 이날 한국인이 설립한 싱가포르 1위 온라인쇼핑몰 큐텐, 인도네시아 홈쇼핑 스마일홈쇼핑 측과 한국 우수 중소기업 제품 발굴과 성공적인 현지유통 방안을 논의하고 유망 제품 정보 공유, 매칭 상담회,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한 물류 최적화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