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일본 오카야마(岡山)현 구라시키(倉敷)시에서 지붕에 대피한 주민들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출처: 뉴시스)
7일 일본 오카야마(岡山)현 구라시키(倉敷)시에서 지붕에 대피한 주민들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출처: 뉴시스)

90% 중앙정부의 집중적 행정지원
피해자에 임시주택 거주 연장 혜택 등
사망 209명·심폐정지 1명·행불 20명

[천지일보=이솜 기자] 일본 정부가 14일 각의(국무회의)에서 최근 서일본 지역에 쏟아진 집중호우를 ‘특정 비상재해’로 지정하고 집중적인 행정 지원을 하기로 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이날 열린 비상재해대책본부 회의에서 이같은 지정 계획을 밝히고 “재해 피해자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가 ‘특정 비상재해’를 지정한 것은 이번이 4번째로 지진이 아닌 호우 재해에 대한 지정은 이번이 첫 사례다.

일본 정부는 이번 서일본 집중호우 피해로 특정비상재해 지역으로 지정된 피해자들에게 운전면허, 음식점 영업 등 각종 면허와 인허가 절차를 생략해주고 임시주택 거주 기간을 연장하는 등의 혜택을 줄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앞서 이번 집중호우의 피해 지역을 ‘격심재해(특별재해)지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재해복구 비용 중 최대 90%를 중앙 정부가 지원한다.

이날 오전까지 서일본 집중호우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209명으로 집계됐다. 1명이 심폐정지(심장과 호흡 정지) 상태에 처해있고, 행방불명자는 20명이다.

NHK에 따르면 여전히 5000여명이 피난 생활을 하고 있으며 20만 3000 가구가 단수 피해를 입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일본 전국의 총 강수량은 열흘 단위의 집계가 시작된 1982년 이후 이달 초순(1~10일) 총강수량이 19만 5520.5㎜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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