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군용기 TU-95 (출처: EPA=연합뉴스)
러시아 군용기 TU-95 (출처: EPA=연합뉴스) 

사태 재발 방지 촉구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국방부가 14일 러시아 군용기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진입에 대해 항의했다. 

이날 국방부는 주한 러시아대사관 국방무관인 팔릴레예프 대령을 용산 국방부 청사로 초치해 전날 있었던 러시아 군용기 진입에 대해 항의했다고 밝혔다. 

팔릴레예프 대령을 부른 자리에서 국제정책차장인 박철균 준장이 강력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강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에 따르면 박 차장은 “러시아 군용기의 KADIZ 진입은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안정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으며, 상호 공중 충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바 러시아 측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해 향후 이런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러시아 군용기 2대가 13일 오후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4차례 진입했다. 우리 군은 즉각 전투기를 출격시켜 경고방송을 하는 등 대응 조치를 취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1시 41분경 동해상 KADIZ로 접근하는 러시아 군용기 2대를 최초 포착하고 전투기를 출격시켜 전술조치 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군용기는 오후 2시 8분경 울릉도 북방 동해상 KADIZ로 진입한 후 오후 2시 35분경 포항 동남방 약 74㎞ 해상에서 남서쪽으로 이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러시아 군용기는 오후 3시 21분경 이어도 동쪽, 오후 4시 8분경 제주도 서북방, 오후 5시 36분께 독도 동쪽 등 총 4번에 걸쳐 KADIZ를 넘어왔다가 이탈했다. 우리 군은 러시아 군용기가 KADIZ에 진입한 후 이탈할 때까지 전투기를 출격시켜 대응 기동과 경고방송 등 정상적인 전술조치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KADIZ에 진입한 러시아 군용기는 TU-95로 폭격기의 일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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