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지난 12일부터 폭염 특보가 발효 중인 부산지역은 14일 오후 최고기온이 33도까지 오르면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14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지난 12일부터 폭염 특보가 발효 중인 부산지역은 14일 오후 최고기온이 33도까지 오르면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14

[천지일보=강태우 기자] 14일 한낮 기온이 37도를 넘는 곳이 나오는 등 전국이 올해 가장 뜨거운 폭염에 몸살을 앓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최고 기온을 찍은 곳은 강원 삼척 신기면으로 낮 기온이 37.5도까지 치솟았다. 그다음으로는 경북 포항 기계면 36.9도, 경북 영천 신령면 36.8도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 영천·양산 36.6도, 경주 36.2도, 대구 35.8도, 밀양 35.6도, 광주·강릉 34.3도, 청주 33.1도, 서울 31.5도 등으로 나타났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찜통 더위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피서 인파도 몰렸다. 해운대 등 부산 7대 공설 해수욕장과 남해안, 제주도 등 전국 해수욕장이 인파들로 붐볐다. 국립공원 계곡에도 피서객들이 줄을 이었다.

연일 급격하게 이어지는 무더위로 온열환자도 속출하고 있다. 전날 하루 전국 온열환자는 66명으로 집계됐다. 가축은 24만 9000여 마리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전국 곳곳에 폭염경보·주의보가 내려진 14일 서울 중구 서울로에서 어린이가 물 분사기를 이용하며 더위를 피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14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전국 곳곳에 폭염경보·주의보가 내려진 14일 서울 중구 서울로에서 한 어린이가 물 분사기를 이용하며 더위를 피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14

현재 전국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이고 있다. 전국적으로 대부분의 시도가 폭염경보, 주의보 영향권에 들었다. 오전 11시 기준 전라남도 곡성, 구례, 화순, 광양, 순천 지역에는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경기도 동두천, 포천, 가평, 고양, 양주, 의정부, 남양주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폭염주의보는 하루 최고 기온이 33도 이상, 폭염경보는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 발효된다.

폭염주의보 발효 지역에서는 열사병과 탈진의 위험이 높아지므로 오후 12시~5시 사이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있으니 음식 관리에 유의하고 가축의 폐사를 막기 위해 강제 송풍장치를 가동하고 사료를 소량으로 자주 제공하는 것이 좋다.

당분간 열기를 식혀줄 비 소식도 없다. 기상청은 휴일인 15일에도 무더위가 이어진다고 전망했다.

[천지일보 목포=전대웅 기자]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남 목포시 하당 장미의 거리에서 아이들이 분수대에서 물놀이는 즐기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14
[천지일보 목포=전대웅 기자]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남 목포시 하당 장미의 거리에서 아이들이 분수대에서 물놀이는 즐기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14

한편 전날인 13일 밤부터 오늘 아침 사이 일부 해안과 내륙에는 열대야가 나타났다. 당분간 밤 사이 열이 충분히 식지 못해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 열대야는 밤 사이(전날 오후 6시~다음날 오전 9시) 최저 기온이 25도 이상인 채 유지되는 현상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무더위는 다음 주에도 계속 이어지면서 폭염특보가 확대 강화될 것”이라며 “밤사이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있겠으니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