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천지TV=오동주·김미라 기자] 한기총 소속 교단에 소속돼 있다가 신천지에 입교한 장로들의 모임인 전국장로선교협의회.

장로선교협의회가 12일 오후 신천지 교회를 반국가, 반사회적 단체로 규정하고 있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해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녹취: 국용호 | 신천지 전국장로선교협의회 사무총장)
“우리가 지각과 판단이 없어서 신천지로 왔겠습니까? 신천지를 인정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신천지는 성경대로 이루어진 하나님의 나라이고 성경대로 가르치고 있으며 성경대로 이루어진 실상을 육하원칙에 의하여 이치적이고 논리적으로 가르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신천지는 일부 기자들의 오해와 편견으로 큰 피해를 입어왔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기자 여러분들은 편파 보도가 아닌 신천지에 대한 진실을 알려주시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입니다. 또한 한기총은 회개하고 다시 나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더 이상 존재할 이유가 없으니 해체하기를 촉구합니다.”

그러면서 인권유린적 강제개종을 일삼는 일부 목회자들의 비도덕성을 비판했습니다.

(녹취: 국용호 | 신천지 전국장로선교협의회 사무총장)
“한기총 소속의 목회자들 사이에는 횡령, 사기, 성범죄 등 범법 행위와 비윤리적・비도덕적 행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담임목사의 교회 세습이나 교단 대표의 불법 선거 등 종교계답지 않은 행위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불법 행위로 실형 선고까지 받은 목사가 다시 교회를 맡아 운영하기도 하고, 교회 연합 단체의 대표회장을 뽑는 선거에 몇 십 억씩 금품 살포 행위가 있었다는 양심선언이 있었지만 불법 행위자가 처벌받기는커녕 그러한 사람을 다시 대표로 세우는 등 도저히 자정 능력이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하나님을 믿는 다 같은 신앙인으로서 한기총 소속의 장로들이 현 기독교계의 현실을 직시하고 새롭게 정화하고 개혁하는 일에 중심역할을 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한기총 소속 교단의 목사로부터 강제개종교육을 받았다는 피해자들.

인간의 존엄함을 말살하고 종교의 자유를 무시하는
강제개종은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강은혜 | 강제개종 피해자)
“이 시간 저에게 강제 개종을 진행했던 간사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간사님 대한민국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는 나라에서 더 이상 강제 개종교육을 멈추십시오. 그리고 정말 간사님의 말이 맞다면 당당히 저희들과 공개 토론을 해주십시오. 이 순간도 불법으로 자행되고 있는 돈벌이 수단 강제개종교육은 대한민국에서 반드시 사라져야 할 사회의 악입니다. 돈벌이 수단으로 자행되고 있는 강제 개종을 금지시키고 불법을 일삼는 강제 개종 목사와 간사들의 처벌을 피해자 천명을 대표하여 간절히 간절히 호소하는 바입니다.”

(녹취: 김인철 | 강제개종 피해자)
“이런 인권 유린과 불법적인 일들을 자행하고 있으면서 어떻게 버젓이 사람들에게 후원금을 요청할 수가 있습니까? 사람 죽이라고 돈 모금을 하는 것입니까? 저희 강제 개종 피해자들은 한기총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저희들은 몇십 년 동안 사랑하는 가족들과의 관계가 단절된 채 남처럼 살아갈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가정 파탄의 모든 원인을 제공한 한기총은 이제 그만 하나님께 회개하고 스스로 해체하십시오.”

건물 앞을 오가던 시민들은 종교계의 자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현장을 주의 깊게 지켜보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이상래 | 서울 용산구)
“한기총의 부패가 있었던 줄을 몰랐죠. 그래서 한기총에서 얘기하는 말들이 다 맞는 줄 알았었는데... 이 자리를 통해서 더 생각과 마음에 확실히 또 새기게 됐습니다. 이 자리가 걸어가야 할 길이 어떤 길인지 확실하게 또 알게 됐습니다.”

(인터뷰: 김종열 | 인천 서구)
“장로분들 같은데요. 시위하시는 것을 보면서 저분들이 하시는 말씀들이 많이 억울한 것 같아요. 토론을 하고 싶어 하시는 거 같은데 어르신들이 이렇게 나온 거 보면 여기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측에서도 좀 나와서 토론회 통하여서 서로 입장을 분명히 하고 정말 종교를 앞세운다면 좀 평화를 같이 추구했으면 좋겠습니다.”

신천지의 100가지 교리비교 영상은 신학생은 물론 일반 교인들에게도
큰 반향을 일으키며 종교계에 적잖은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신천지 측에 따르면 기성교회 목회자들은 교인들에게 교리비교 영상 시청 금지와 함께

해당 자료를 받으면 신고할 것을 당부하는 등
내부 교인 단속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목회자들의 태도는 오히려 신천지 교세가
더 커지게 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하고 있는데요.

전국장로선교협의회는 신천지를 오해하고 있는 신앙인들에게 진실을 바로 알리고 한기총이 해체하는 그 날까지 투쟁을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편집: 오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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