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깊어지는 불광사 내홍… 창건주 권한 놓고 갈등 격화
갈수록 깊어지는 불광사 내홍… 창건주 권한 놓고 갈등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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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대한불교조계종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무술년 새해를 맞아 ‘중앙종무기관과 산하기관 시무식’을 진행한 가운데 설정스님과 교육원장 현응스님 그리고 포교원장 지홍스님이 축하 떡 절단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2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대한불교조계종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무술년 새해를 맞아 ‘중앙종무기관과 산하기관 시무식’을 진행한 가운데 설정스님과 교육원장 현응스님 그리고 포교원장 지홍스님이 축하 떡 절단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2

지홍스님 “불광 정상화 위해 노력”
불광사 신도들, 이사회 결정에 반발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불광사가 소속된 ㈔대각회 이사회(이사장 혜총스님)가 지홍스님의 창건주 권한 유지를 승인하자 지홍스님이 불광의 정상화와 재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계종 불광사 창건주이자 포교원장인 지홍스님은 12일 ‘파사현정으로 법과 원칙을 지키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지난 10일 진행된 대각회 이사회에서 대각회 이사로 재임되며 신임을 받았고, 불광사 창건주 문제에 대해서도 정관에 따라 법적 권한을 재확인받았다”면서 “이 같은 결정은 하루빨리 갈등과 분란을 수습해 전법행에 매진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스님은 “음해와 비방으로 불광의 명예를 훼손하고, 불광공동체의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세력에게는 호법(護法)의 정신으로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경고했다.

지홍스님은 문도회 스님들에게 “불광 공동체의 앞날을 위해 자신의 잘못과 허물을 참회할 것을 분명하게 요청한다”며 “불광의 미래를 교란하는 행동을 계속할 경우 더 이상의 관용에도 한계가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엄포를 놨다.

이사회의 결정에 불광사 지역 법회 대표인 불광사·불광법회 명등(불자모임 대표자)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12일 성명을 내고 “불광법회 신도들은 정상회 대책위로 책임을 미룬 대각회 이사회의 결정을 따르지 않겠다”며 “대책위 참석 거부와 함께 즉각적인 비대위 구성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대책위 참석 전면 거부 ▲호법비를 포함한 모든 보시금 중단 ▲현재 접수된 지홍 스님에 대한 형사고발에 이어 법적 후속조치 단행 ▲종무행정과 회계 전반에 대한 회계감사 및 세무조사 요청 ▲불광법회 소속 포교사를 중심으로 전국 포교사단과 연대, 포교원장 사퇴운동 전개 ▲시민단체와 연대해 총무원장, 교육원장, 포교원장 퇴진 운동할 것 등을 결의했다.

같은 날 조계종적폐청산시민연대는 지홍스님에게 직장 내 성희롱 금지 의무 위반 의혹을 제기하며 고용노동부에 진정서를 내기로 한 데 이어 이번에는 서울시교육청 공익제보센터에 불광사 불광유치원 급여 부정수급 문제를 조사해 달라고 제보했다.

앞서 대각회 이사회는 지난 10일 서울 양천구 목동 법안정사에서 제241회 임시 이사회를 열고 ‘불광사 정상화 대책위원회’를 꾸렸다. 이사회는 대책위 결과를 따라 지홍스님의 최종 거취를 결정하기로 했다. 대책위 활동 기간은 명시되지 않았다.

창건주 권한에 대해 혜총스님은 “이사회 측은 대책위에서 나온 결과를 최종 따르기로 결의했다”며 “대각회 정관에 의해 대책위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지홍스님의 창건주 권한은 유지된다”고 밝혔다.

지홍스님은 종무원과 부적절한 메시지 의혹뿐 아니라 유치원 임금 부정 수급 의혹으로 6월 4일 서울 불광사 회주(모임을 이끌어 가는 승려)직에서 사퇴했다. 그러나 창건주는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 불자들의 공분을 샀다. 불광사·불광법회 신도들은 지홍스님을 횡령과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형사고발 했다.

반면 백용구 불광사 전 종무실장은 즉각 언론사에 기고문을 배포해 지홍스님과 관련된 의혹들을 전면 반박했다. 백 종무실장은 “유치원 급여는 보시에 따른 정당한 급여며 비자금 조성이나 개인적 축재는 없었다”면서 “사실을 호도하며 스님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를 즉각 멈추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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