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사람이라고?”… 배역 따라 고무줄 몸무게 된 배우들
“같은 사람이라고?”… 배역 따라 고무줄 몸무게 된 배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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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사람이라고?”… 배역 따라 고무줄 몸무게 된 배우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13
“같은 사람이라고?”… 배역 따라 고무줄 몸무게 된 배우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13

 

크리스찬 베일 20~30㎏ 자유자재로 늘렸다가 줄였다가

설경구, 100㎏ 가까이 증량… 앤 해서웨이 아사 직전까지 감량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흔히 배우들을 평가할 때 가장 중요한 건 연기력이라고 말한다. 배우들은 자신의 배역을 완벽히 소화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가장 대표적인 방법이 체중감량이다. 다양한 캐릭터 변신을 위해 살인적인 감량과 증량을 반복한 배우들은 누구인지 알아봤다.

일명 ‘고무줄 몸무게의 신’이라고 불리는 할리우드 배우 크리스찬 베일은 1~2년마다 캐릭터에 맞춰 찌우고, 빼기를 반복해 매번 관객들을 놀라게 했다. 키 183㎝에 83㎏였던 크리스찬 베일은 영화 ‘머시니스트(2004)’에서 불면증에 시달려 날로 야위어가는 ‘트레버 레즈닉’ 역을 맡아 무려 28㎏을 감량했다.

당시 그는 “이러다간 몸이 사라질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고 말한 바 있다. 바로 다음 해인 2005년 ‘배트맨 비긴즈’에서는 몸무게를 31㎏ 증량시켜 근육질의 몸짱으로 돌아왔다. 또 ‘레스큐 던’에서 다시 20㎏ 늘렸다가 ‘다크 나이트’로 돌아올 땐 86㎏의 근육질 몸매를 보여줬다. 이후에도 그는 20㎏ 이상 감량·증량을 반복하며 영화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 스틸. (제공: ㈜쇼박스)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 스틸. (제공: ㈜쇼박스)

 

외국에 크리스찬 베일이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고무줄 몸무게 전문배우’ 설경구가 있다. 영화 ‘오아시스’에서 18kg을 뺀 67kg으로 등장한 그는 2년 뒤 ‘역도산’에서는 29kg을 찌워 100㎏ 가까운 몸무게를 만들었다. 이듬해 출연한 ‘공공의적2’에선 다시 한달간 10㎏가량을 감량해 냉철한 검사 캐릭터를 소화했다.

또 그는 지난해 ‘살인자의 기억법’에서 알츠하이머에 걸린 전 연쇄살인범 역할을 맡으며 감량을 마다하지 않았다. 촬영 중간에도 탄수화물을 멀리하고, 매일 촬영 전 2시간씩 1만개의 줄넘기를 하며 10㎏ 이상 체중을 줄였다. 설경구는 체중감량뿐 아니라 얼굴에 기미를 찍고, 흰머리를 기르는 방법으로 알츠하이머에 걸린 날카로운 연쇄살인범 ‘병수’를 완벽하게 연기했다.

긴 팔과 다리를 자랑하는 앤 해서웨이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명문대를 졸업한 후 사회를 배워가는 초년생 ‘앤드리아 삭스’를 연기하기 위해 5㎏을 증량했다가 다시 감량했다. 영화 초반 나오는 장면은 5㎏ 증량한 모습이며, 당시 살진 모습을 연출하기 위해 패딩을 사용했다는 후문이다.

영화 ‘레미제라블’ 속 앤 해서웨이(좌). (제공: 유니버설픽쳐스인터내셔널코리아),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속 앤 해서웨이. (출처: 네이버)
영화 ‘레미제라블’ 속 앤 해서웨이(좌). (제공: 유니버설픽쳐스인터내셔널코리아),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속 앤 해서웨이. (출처: 네이버)

 

영화 ‘레미제라블’에서는 가난 때문에 사랑하는 딸과 떨어져 살아야 하는 비운의 주인공 ‘판틴’ 역을 맡아 무려 11㎏을 감량했다. 죽기 직전으로 보이는 판틴을 연기하기 위해 앤 해서웨이는 아사 직전 수준으로 다이어트를 했다. 판틴으로 완벽하게 분한 그가 영화에서 ‘I dreamed a dream’은 관객의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촬영이 끝난 후에도 13일 동안 음식물을 삼킬 수 없었지만 그는 이 작품으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등 온갖 상을 휩쓸었다.

지난 2005년 인기리에 방영됐던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김삼순’ 역을 맡았던 김선아도 촬영 당시 70㎏ 가깝게 살을 찌워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하지만 김선아는 갑작스럽게 찌운 살로 드라마 종영 후 3달간 재활의학과 한방치료를 병행하며 건강회복에 집중했다.

다시 건강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온 김선아는 2011년 ‘여인의 향기’ 촬영을 위해 극단적인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당시 김선아는 “운동을 하며 건강하게 뺐어야 했는데 건강하지 못한 방법으로 살을 뺐다”며 “하루 2시간의 수면시간을 4개월 넘게 유지했다. 사람들이 따라 하는 것이 싫어 얘기하기가 싫다. 엄마도 매일 보고 눈물 흘리며 꼭 그렇게 해야 하느냐고 하시더라. 드라마 끝나면 다시 원상 복구할 생각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오직 작품을 위해 자신을 혹독하게 다루는 배우들의 노력은 대단하다. 하지만 이는 배우들이기 때문에 해야 했던 일. 김선아의 말처럼 과도하거나 무리한 다이어트는 몸을 망가뜨리기 때문에 건강한 몸을 유지하도록 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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