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전남 나주시 나주성당 건너편 금성관길 진입부에 있는 밀레날레미술작품 문양이 나주 신촌리 금동관(국보 제295호)문양으로 교체되어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12
12일 전남 나주시 나주성당 건너편 금성관길 진입부에 있는 밀레날레미술작품 문양이 나주 신촌리 금동관(국보 제295호)문양으로 교체되어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12

“마한 역사 간직한 나주… 바로 알리는 계기되길”

[천지일보 나주=이영지 기자] 마한을 멸망시킨 백제시대 후손의 왕비관식 문양과 흡사해 지난해부터 1년여 동안 논란이 됐던 전남 나주시 나주성당 건너편 금성관길 진입부에 있는 밀레날레미술작품의 문양이 나주 신촌리 금동관 문양으로 교체됐다.

나주시 관계자는 12일 통화에서 “작가와 협의 등을 거쳐 지난 9일 작품 하단의 문양 교체 작업을 최종 완료했다”며 “이번에 교체한 문양은 1997년 9월 국보 제295호로 지정된 나주 신촌리 금동관의 입식 문양”이라고 밝혔다.

소식을 접한 한 주민은 “이제라도 2000년 마한 역사를 간직한 나주역사를 바로 알릴 수 있어서 기쁘다”며 “나주인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가도록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발생치 않도록 행정이 더욱 꼼꼼하게 역사문화를 인식하고 제대로 알리는 데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 작품은 2016년 전남 나주의 마을미술프로젝트 공모사업(주최 문화체육관광부) 조형물로 세운 작품으로 지난해에 세워질 당시부터 마한을 멸망시킨 백제 13대 근초고왕의 후손인 25대 무령왕의 왕비 금제관식과 흡사해 나주의 역사성 고취 및 ‘화려했던 마한의 부활’이라는 지역 자부심 회복에 맞지 않다는 여론으로 주민들의 반발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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