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선교 125주년… 세계최초․최대 엑스포 개막
성경 66권 주요내용 실제크기 조형물로 사실 극대화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모태신앙으로 자라면서 성경을 많이 읽었지만 성경 속에 많은 인물 건물 장소들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했습니다. 이스라엘에서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들을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국에 펼쳐봤습니다.”
바이블엑스포(The Bible Expo) 2010 수석 큐레이터 임미영(성서고고학) 박사는 자신이 이스라엘 땅에서 배운 경험과 성경지식을 모아 세계최초․최대로 바이블 테마월드를 기획했다. 전 세계 베스트셀러인 성경은 내용이 방대해 단시간에 이해하기란 어려운 책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임 박사는 “신앙인 다수가 가진 공통된 고민을 풀고자 마련했다”고 밝혔다.
◆유례없던 대규모 바이블엑스포
지난달 27일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에서 한국교회 선교 125주년을 기념해 ‘바이블엑스포(The Bible Expo) 2010’이 ‘사랑의 빛’이라는 주제로 성황리에 개최됐다.
약 10만㎡의 규모로 마련된 바이블엑스포 행사장은 구약관 신약관 바이블체험관 바이블아트관 바이블축제관 5개 존(zone)으로 구성됐다.
전시물은 구약관 38개, 신약관 33개, 체험관 13개, 아트관 15개, 축제관 11개로 총 110개가 전시됐다. 성경 66권의 주요사건을 시간 순으로 구성한 그림과 조형물은 성경을 시대별로 이해하기 쉽도록 배치됐다.
◆성경 속으로 빠져버린 착각
에덴동산의 아담‧하와가 뱀의 미혹으로 선악과를 먹고, 동물들이 한 쌍씩 노아방주에 들어가는 장면, 모세 10가지 재앙 모습, 예수님의 출생부터 십자가에 달려 고난 받고 부활하는 조형물을 마주하면 마치 성경 속에 들어온 착각을 일으킨다.
조형물의 팔이나 목이 움직여 생동감을 더하고 피 흘리는 장면은 붉은 빛이 세로로 떨어지듯 움직여 사실감을 더한다.
◆실제크기 노아방주 체험
바이블 엑스포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실제크기(135m×22m×13m)의 노아의 방주를 제작했다는 점이다. 방주 마감처리는 40만 여개의 갈색 맥주병으로 재활용해 저녁이 되면 주황빛이 반사돼 웅장함을 더한다.
바벨탑은 25만 여개의 사기그릇으로 마감처리를 해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주며 저녁에는 은은한 청록빛으로 퍼진다. 모든 구조물은 조명을 설치해 빛을 발산하며 이는 엑스포 주제와 어우러진다.
또 얼음으로 제작한 예루살렘 성전 빙등관(45m×35m×7m) 외 요한계시록 미로관 등의 체험관이 배치돼 있다. 아트관에는 세계기독교회사 사진전(한국교회사 포함) 등 세계기독박물관이 전시된다.
◆엑스포 다음은 ‘바이블테마파크’
바이블 엑스포 개막 이후 주최 측은 ‘바이블 테마 파크’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김명국 바이블 엑스포 준비위원장은 약 30만 평 규모의 ‘바이블 테마 파크’는 성경 관련 전시관 및 납골당이 들어설 ‘바이블타운’, 호텔‧콘도‧성경음식체험관이 들어설 ‘리커버리타운’, 스포츠· 놀이기구가 들어설 ‘엑티비티타운’으로 구성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본구상은 마무리 된 상태며 현재 컨소시엄 구성 중에 있다”고 밝혔다.
바이블엑스포는 장마로 인해 공사일정에 차질이 생겼지만 27일부터 29일까지 약 5만 명이 입장했다고 주최 측은 전했다.
바이블엑스포는 오는 3일까지 부족한 부분을 완공한 뒤 그랜드 오픈할 예정이며 전시는 12월 31일까지 진행된다. 또한 수익금의 1%는 지구촌의 굶주린 어린이를 돕기 위해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최유라 기자
77paper@newscj.com
다른 기사 보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