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3일 북한 구장군에서 한 주민이 미군 유해로 추정되는 유골을 수습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2015년 12월 3일 북한 구장군에서 한 주민이 미군 유해로 추정되는 유골을 수습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유해송환 문제를 협의하는 격 높이기 위해…”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12일 판문점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미군 유해송환 실무회담에 불참한 북한이 유엔군사령부 측에 장성급회담 개최를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이 오늘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에 오는 15일 장성급회담을 개최하자고 제의했다”고 연합뉴스가 12일 밝혔다.

이날 북측이 유해송환 실무회담에 나오지 않자 전화를 걸었고, 북측이 15일에 장성급회담을 열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은 “유해송환 문제를 협의하는 격(格)을 높이자”라며 회담 제의 이유를 밝혔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북측은 유해송환 절차를 조기에 타결할 목적으로 미군 장성이 회담에 나오길 기대하는 것 같다”면서 “북한군과 미군 장성이 회담 대표로 참석할 것 같다”고도 설명했다.

유엔사 측은 미 국방부에 북측 제의 내용을 전달하고 회신을 기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유엔사 간 장성급회담이 이번에 성사되면 2009년 3월 개최 이후 9년만이다.

북미는 이날 오전 10시께 JSA 내 군정위 본회의실(T2) 또는 군사정전위원회 소회의실(T3)에서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이날 협상에는 미 국방성 관계자, 북측 관계자, 유엔사령부 관계자들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날 오후까지 북측 관계자들이 회담장에 나오지 않아 회담이 진행되지 않았다.

이번 회담은 지난 6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방북 계기로 열린 북미 고위급 회담에서 열기로 합의됐다. 실무회담에선 미군 유해의 송환 규모와 방식, 일정 등을 협의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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