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교육원장 현응스님)이 12일 오후 한국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교육환경 변화에 따른 조계종 승가교육 개선방안’을 주제로 교육종책 세미나를 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12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교육원장 현응스님)이 12일 오후 한국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교육환경 변화에 따른 조계종 승가교육 개선방안’을 주제로 교육종책 세미나를 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12

시대에 맞는 승가교육 모색
“종법령의 개정도 수반돼야”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출가자 감소로 사찰승가대학 등과 같은 기본교육기관을 줄이자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대한불교조계종이 승가교육의 문제점을 되짚어보고, 교육의 효율성을 높이려는 개선방안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조계종 교육원(교육원장 현응스님)은 12일 오후 한국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교육환경 변화에 따른 조계종 승가교육 개선방안’을 주제로 교육종책 세미나를 열었다.

발제를 맡은 교육부장 진광스님은 승가교육과 관련한 주요 환경을 살펴보고, 시대에 맞는 승가교육의 개선방안 등을 제시했다.

스님은 승가 교육 내 문제로 ▲출생자 감소 ▲출가자 감소 ▲출가자 고령화 ▲급변하는 교육 생태계 ▲교육자 교육역량 ▲교육 재정 등을 꼽았다.

먼저 진광스님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선 출가 행자(行者)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스님에 따르면 행자는 인천의 사표가 될 출가자다. 그러나 사찰의 행자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은 노동력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스님의 설명이다.

또한 현재 조계종은 기본교육기관을 중앙승가대, 사찰승가대, 기본선원, 동국대 불교대학(서울, 경주)을 운영하고 있지만 연간 출가자는 100여명 밖에 되지 않는 상황으로 기본교육 기관을 조정해야 한다고 했다.

진광스님은 기본교육과정의 수학기간을 4년에서 3년제로 단축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어 승가교육은 전법교화 활동으로 이어져야 하고, 교육방법이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광스님은 “승가교육 개선안의 제도적 실현을 위해서는 승려법, 법계법, 계단법, 교육법 등 관련 종법령의 검토 및 개정이 수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미나에는 화엄사 주지이자 조계종 교육위원회 위원인 덕문스님과 중앙종회 교육분과 위원 원명스님, 동화사 승가대학장 양관스님, 운문사 일진스님, 기본선원장 대전스님, 중앙승가대 김응철 교수 등이 열띤 토론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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