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예수교회(신천지)가 상반기 결산자료를 냈다. 복음 전파 인원만 5만명에 달하고 4천명은 수료해 신천지에 입교했다고 밝혔다. 별도로 신천지 봉사단의 수혜를 받은 이웃은 6만 5000명이라고 한다. 실로 엄청난 숫자다. 한마디로 ‘죽을 쑤는’ 기성교회와는 너무 대조를 이룬다. 현재 신학교는 급감하는 신학생 때문에 새로운 활로를 찾기에 분주하다. 신학생들은 목회자나 대형교회 장로를 부모로 둔 경우가 아니면 졸업 후에도 전공을 살려 일자리를 얻기 어려워졌다. 교회도 급감하는 신도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신도가 급감하니 개척교회 목회자들은 이중직을 통해 입에 풀칠하는 게 다반사다. 

경험있는 지도자들은 어떤 단체를 평가할 때 그 단체가 성장하는지 쇠락하는지를 보고 그 단체를 판단한다고 한다. 성장하거나 몰락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신천지가 해마다 놀라운 봉사활동과 성장세로 언론에 회자되고 있다면, 기성교회는 목회자들의 배임, 횡령, 성폭력으로 사회면을 장식하고 있다. 객관적 사실로 보면 누가 ‘이단·사이비’이고 ‘반종교 반사회’ 집단인지 자명하지만, 정치권과 언론은 여전히 힘 있는 기성교단 눈치를 보느라 신천지에 대한 평가에 박하다. 그러나 신천지의 급성장, 한기총 등 기성교단의 몰락을 보면, 신앙인들이 단순히 여론이나 힘의 논리를 따라 이동하는 것은 아닌 듯싶다. 

새로운 종단의 출현은 늘 앞선 종단의 부패가 극에 달했을 때 시작됐고, 진정성 있는 개혁은 종단의 성장으로 이어진 게 종교 역사다. 기독교복음화를 주장하지만 복음화를 막는 목회자들의 저급한 행태, 이웃 사랑을 말하면서 ‘이단’으로 낙인찍는 이율배반적 행태와 ‘빈껍데기 교리’는 기성교단이 왜 몰락하는지를 한마디로 표현한다. 이러함에도 기성교단의 신종단에 대한 탄압은 과거 못지않다. 역사를 반면교사 삼아, 다양성을 인정하고 성장하는 신천지의 장점을 배우는 것이 기성교단과 교인들에게 생산적인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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