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마리아가 대만을 거쳐 중국에 상륙, 수십만명의 이재민이 생기는 등 피해가 커지는 가운데 11일 중국 서북부의 간쑤성이 폭우로 잠긴 가운데 구조대가 시민들을 구출시키고 있다. (출처: 뉴시스)
태풍 마리아가 대만을 거쳐 중국에 상륙, 수십만명의 이재민이 생기는 등 피해가 커지는 가운데 11일 중국 서북부의 간쑤성이 폭우로 잠긴 가운데 구조대가 시민들을 구출시키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태풍 마리아가 대만을 거쳐 중국에 상륙, 수십만명의 이재민이 생기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12일 중국 중앙기상대, 연합뉴스에 따르면 제8호 태풍 마리아는 전날 오전 푸젠성 황치반도를 거쳐 중국 대륙에 상륙해 장시성 내륙 지방 쪽으로 가고 있다.

마리아는 미국이 여자아이 이름을 따 제출한 태풍명이다. 상륙 당시 태풍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은 초속 42m로 올 들어 중국에 상륙한 태풍 중 가장 강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이틀 사이 푸젠성 일대에서 19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주민 15만명이 대피했다. 저장성, 장시성 지역에서도 쏟아진 폭우로 이재민 수십만명이 속출했다.

강풍에 의한 피해도 컸다. 저장성 뤄위안 지역의 순간 풍속은 초속 56.1m로 현지 기상관측 이래 가장 강한 바람으로 기록됐다. 저장성 원저우시에서는 남성 한명이 강풍에 떨어진 도로 표지판에 깔려 숨졌다.

연해 지역의 파도는 높이 5m에 달했다. 전날 저장성 상산현에서는 11명을 실은 배 한척이 해상에서 전복되면서 9명이 실종됐다.

중국기상국 수석애널리스트 신신은 “태풍 마리아는 1949년 이래 7월중 푸젠에 상륙한 태풍으로는 가장 강력했고 푸젠성에 상륙한 역대 태풍 중에서도 8번째로 강도가 셌다”고 설명했다.

대만도 태풍 마리아로 인한 피해가 적지 않았다. 8명이 부상했으며 4만여가구가 정전 불편을 겪었다. 대만 국내선과 국제선 300여편이 결항했고 160여편이 연착, 지연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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