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출처: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출처: 뉴시스)

잇달아 회의 열고 대응 논의

영향 ‘제한적’이라지만 불안

뚜렷한 해법 없어 ‘한숨만’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미중 무역전쟁이 전면전으로 사실상 현실화되면서 우리 기업과 수출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이 달아오르면서 통상 당국이 잇달아 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찾고 있지만, 보호무역장벽에 고전하는 모양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강성천 통상차관보 주재로 미중 무역분쟁 관련 실물경제 대응반 회의와 미국 자동차 232조 관련 민관합동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연이어 개최한다.

회의에는 기획재정부, 외교부, 국방부 등 관계부처와 코트라, 무역협회, 무역보험공사 등 수출 지원기관, 업종별 단체, 연구기관 등이 참석한다. 13일에도 고형권 기재부 1차관 주재로 관계부처 회의를 열어 미중 무역분쟁 심화에 따른 범부처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앞서 백 장관도 미중이 상호 관세를 시행한 지난 6일 실물경제 점검회의에서 무역분쟁이 우리 산업에 미칠 영향 등을 논의했다.

백 장관은 당시 미중 무역분쟁과 관련해 “단기적으로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무역분쟁의 확대와 심화 가능성에 대비하여 경각심을 갖고 상황을 철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우리 경제와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철저히 대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일단 정부는 상황을 철저히 모니터링해서 우리 경제와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을 거듭해서 밝히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이 시점에 우리 정부가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는 상황이라는 게 통상 전문가들이 지적이다. 무역분쟁의 피해가 뻔히 예상되지만 미중 어느 한 나라의 심기를 불편하게 할 수 없다는 것이다.

통상 전문가들은 미국이 관세를 거침없이 시행하고 중국도 물러서지 않으면서 무역분쟁이 예상 범위를 넘어섰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산업부가 무역분쟁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우리 수출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본 것과 달리, 향후 피해는 커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하고 있다.

미중 상호 관세가 점점 더 많은 품목을 겨냥하면서 우리 업계에 미칠 정확한 영향을 파악하기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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