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오후 뉴델리 오베로이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인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일(현지시간) 오후 뉴델리 오베로이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文, 연내 종전선언 체결 의지

“주한미군은 한미 동맹의 문제”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인도 방문을 마치고 싱가포르 국빈 방문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은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이 되는 올해, 종전을 선언하는 것이 우리 정부의 목표”라고 밝혔다. 종전선언 시기를 놓고 북-미가 이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연내 종전선언 체결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인도·싱가포르 순방에 나선 문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보도된 싱가포르 최대 일간지 스트레이츠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시기와 형식 등에 대해서는 북한, 미국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며 현재 남북 및 북-미 간 추가적인 협의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종전선언과 평화체제 구축 이후 주한미군 철수가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한미 동맹의 문제이지 북-미 간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논의될 의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주한미군 감축 또는 철수 문제는 현재 북핵협상과는 ‘다른 사안’이라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에도 북-미 비핵화 협상이 별다른 소득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문 대통령은 북한의 행보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은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완전한 비핵화 입장을 표명했고 핵실험장을 폐기하는 등 실천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을 평양 방문에 대해선 “당장 (방북을) 준비하기보다는 우선 두 차례 남북 정상회담의 합의 사항을 이행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11일 인도 뉴델리를 출발해 다음 순방지인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은 2박 3일 동안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북-미 비핵화 협상이 탄력을 받도록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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