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자유한국당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영등포구 새 당사에서 열린 현판 제막식을 마친 뒤 당사 외부를 둘러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1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자유한국당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영등포구 새 당사에서 열린 현판 제막식을 마친 뒤 당사 외부를 둘러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11 

비대위 성격·인선·조기 전대 여부 놓고 당내 의견 수렴
김성태 사퇴 압박 vs 힘 실어주기… 계파 갈등 촉발할 듯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혁신 비상대책위 구성 등 당 수습 방안을 둘러싼 자유한국당의 내부 갈등이 12일 의원총회에서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비대위원장 후보군을 10명 내외로 압축한 한국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당내 쟁점 현안인 조기 전당대회 여부와 비대위 권한과 역할 문제, 혁신 비대위원장 인선 등 당 수습에 관한 내용 전반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모인 의견을 토대로 이번 주말쯤 위원장 최종 후보를 발표하고 17일 전국위원회에서 비대위를 추인한다는 것이 한국당의 계획이다. 

후보군은 현재 미공개 상태다. 이날 의총에서도 ‘블라인드’ 상태로 비대위 문제를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비대위원장 인선에 관해선 의총에서 실명을 거론하지 않고 의원들이 비대위 성격과 활동 방향, 당의 미래 비전 등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면, 그에 적합한 인물이 비공개 후보군 명단에 있는지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당의 수습 방향을 둘러싼 이견이 팽팽해 의총이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현재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 등 당 지도부는 비대위에 쇄신의 전권을 맡긴다는 입장이지만, 친박(친박근혜)계와 일부 중진의원을 중심으로 지방선거 참패 책임에 따른 김 대행 퇴진, 조기 전당대회 개최 등을 강력하게 요구할 가능성이 커 진통이 불가피하다.

친박 측은 비박(비박계)와 복당파가 사실상 주도하는 비대위가 결국 비박계의 당권 장악 수순이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앞서 열렸던 세 차례의 의총에서처럼 친박 측은 김 대행의 당 운영 방식에 강력한 불만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 김 대행에 힘을 실어주는 목소리도 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 정상화를 위해선 비대위 체제로 가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원외지역 당협위원장들도 김 대행의 혁신비대위 구성에 손을 들어주는 분위기다.

이번 의총에서 양측의 엇갈린 주장이 분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당권을 둘러싼 계파 갈등이 다시 촉발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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