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솔 기자] 한국가톨릭언론인협의회(회장 김창옥)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남북 평화시대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를 주제로 제18회 가톨릭포럼을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11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한국가톨릭언론인협의회(회장 김창옥)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남북 평화시대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를 주제로 제18회 가톨릭포럼을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11

남북 평화 시대,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한국가톨릭언론인협의회 제18회 포럼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한반도 평화 무드가 이어지는 가운데 천주교가 남북한이 함께 평화의 길을 바르게 가기 위해서는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가톨릭언론인협의회(회장 김창옥)는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남북 평화시대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를 주제로 제18회 가톨릭포럼을 진행했다.

카이스트 과학저널리즘대학원 김영욱 연구교수는 남북 평화를 위해 독일의 통일 과정에서 언론의 역할과 시사점을 재조명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독일 통일은 동독 정권의 갑작스러운 내부 붕괴에서 시작됐다. 1989년 11월 9일 저녁 동독공산당 공보담당 정치국원 샤보보스키는 기자회견에서 ‘동독 주민들이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새로운 규정을 당 중앙위원회가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한 기자가 규정이 언제 시행되냐고 묻자 마침 중앙위 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던 샤보보스키는 얼떨결에 ‘당장’이라고 답했다. 여행자유화가 결정된 것은 사실이었지만, 사전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 소식은 서방 텔레비전과 뉴스 통신을 통해 세계로 전파됐다. 텔레비전을 본 동베를린 주민 수만 명은 베를린 장벽 초소로 몰려들었고 결국 초소 책임자는 군중들의 요구에 차단기를 열었다. 이 일로 1989년 11월 31일에는 나머지 동서독 국경도 열리게 됐다는 것이 김 교수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그는 서독 언론이 통일과정에 수행한 역할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시사점은 언론이 남한과 북한의 실제 모습을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보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북한 문제나 탈북민 문제를 정파적 목적으로 오용하면 남북 간의 불신과 갈등이 더욱 심화된다”며 “전쟁 저널리즘이나 적극적 저널리즘이 아닌 소극적 평화 저널리즘이 통일에 기여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통일연구원 박주화 박사도 평화 저널리즘을 강조했다. 박 박사는 지속 가능한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방안으로 접촉 경험과 평화 교육, 그리고 평화 저널리즘을 제시했다.

그는 “통일연구원 ‘2018 국민과 함께하는 대북정책’ 여론조사 결과 국민 69%가 공중파 방송을, 12%가 종편을 통해 북한에 대한 정보를 접했다”며 “미디어의 영향력은 절대적이기 때문에 남북의 화해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디어의 보도 지향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한국가톨릭언론인협의회(회장 김창옥)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남북 평화시대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를 주제로 제18회 가톨릭포럼을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11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한국가톨릭언론인협의회(회장 김창옥)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남북 평화시대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를 주제로 제18회 가톨릭포럼을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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