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홍수영 기자] 10일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의 최득신 특별검사보를 비롯한 수사팀 관계자 7명이 ‘드루킹’ 김동원(49, 구속)씨의 사무실인 경기도 파주시 느릅나무 출판사에 대한 현장 조사에서 휴대전화 21대와 유심칩을 발견했다. 사진은 현장에서 발견된 휴대전화 등 압수품들. (제공: 드루킹 특별검사팀)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10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10일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의 최득신 특별검사보를 비롯한 수사팀 관계자 7명이 ‘드루킹’ 김동원(49, 구속)씨의 사무실인 경기도 파주시 느릅나무 출판사에 대한 현장 조사에서 휴대전화 21대와 유심칩을 발견했다. 사진은 현장에서 발견된 휴대전화 등 압수품들. (제공: 드루킹 특별검사팀)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10

휴대폰 21개와 유심카드 53개

경공모 회원 추정 닉네임 기재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특검팀)이 현장조사를 통해 확보한 유심카드에서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회원들로 추정되는 닉네임을 발견했다.

박상융 특검보는 11일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난 10일 오후 2시 드루킹의 사무실인 경기도 파주시 느릅나무 출판사(산채)에서 진행된 현장 조사 중 1층 쓰레기더미에서 휴대전화 21대와 유심카드 53개를 발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유심카드들은 유심카드에서 칩만 분리 돼 있는 형태가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카드마다 일련번호가 적혀있고 닉네임이 일일이 기재돼 있다고 전해졌다.

박 특검보는 “유심카드에 적힌 일련번호를 통해 유심 주인의 인적사항을 확인하고 있다”며 “이 유심들이 댓글 자동조작에 사용됐을 것이라는 강한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심의 주인이 실제 사용자인지 차명폰으로 사용된 것인지는 좀 더 확인을 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분석이 끝나는 대로 인적사항이 확인된 사람들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이 압수물들이 증거 능력을 갖추는지 여부와 관련해 특검팀은 쓰레기로 내놨다면 원소유자가 소유권을 포기한 것이기 때문에 법적인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박 특검보는 “원소유자가 쓰레기를 버려달라고 건물주에게 요청했기에 현 소유권은 건물주에게 있고, 건물주와 협의해 임의제출 형식으로 압수물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느릅나무 출판사 건물주는 지난달 15~17일 사이 출판사 관계자들이 사무실을 비우면서 쓰레기를 1층에 모아두고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쓰레기를 정리해달라는 부탁을 했다고 특검팀에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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