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총리가 10일 오후 뉴델리 영빈관에서 열린 한·인도 기업인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해 양국 기업인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총리가 10일 오후 뉴델리 영빈관에서 열린 한·인도 기업인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해 양국 기업인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韓·印 CEO 라운드테이블’ 개최

양국 경제협력 한층 속도 낼 듯

문재인 대통령·모디 총리 참석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인도 순방을 계기로 신남방정책의 핵심 협력 파트너국인 인도와의 경제협력이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인도상의연합회와 공동으로 10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한-인도 CEO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하고 양국 경제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공동성명에는 5개 협력분야 실무단 구성, 신규기술 공동프로젝트 추진, 경제인행사 정례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 자리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모디 총리가 참석해 양국 기업인들을 격려하고 협력사업 진행상황과 애로사항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공동성명에는 5개 협력분야 실무단 구성, 신규기술 공동프로젝트 추진, 경제인행사 정례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날 양국 기업인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자동차, 인프라, 전자&IT, 창업 그리고 혁신생태계 등 5개 분야에서 실무단(Working Group)을 구성키로 했다.

한·인도 기업 및 CEO들로 구성된 실무단은 향후 분야별 협력방안을 발굴하고 양국 관계자들에게 권고할 방침이다. 또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미래형제조기술, 로봇, 녹색기술 등 한국과 인도가 중점을 두고 있는 신규 기술분야에서 공동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다.

사실상 문 대통령의 이번 인도 방문 일정은 경제 분야에 초점이 맞춰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일(현지시간) 수슈마 스와라지 외교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양국관계를 제조업, 인프라, 미래기술과 자유무역 등에서 전방위로 인도와 협력을 증진해 양국 관계를 한반도 주변 4강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수출 다변화’로 미·중 편중 리스크를 해소하고 새로운 경제기회를 찾고자 하는 문 대통령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또한 문 대통령은 같은 날 한·인도 비즈니스포럼 기조연설에서 “양국의 전통적인 우호·협력관계에 비춰볼 때 경제협력은 더욱 확대될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미래 기술 등에서 양국의 협력을 강조했다.

인도의 경우 시장 잠재력이나 과학기술 산업 발전 가능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향후 우리 기업의 적극적인 시장 진출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인도를 거점으로 신남방정책이 가속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날 비즈니스포럼에는 한국과 인도의 대표 기업인, 정부 인사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뉴델리 인근의 삼성전자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이재용 부회장과 현장에서 5분간 면담을 통해 일자리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인도의 고속 경제성장에 삼성이 기여해 고맙다”면서 “한국에도 많은 투자를 통해 일자리를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이 부회장은 “대통령이 찾아주셔서 직원들에게 큰 힘이 된다”면서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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