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칼럼] 나라가 가지는 진정한 저력
[정치칼럼] 나라가 가지는 진정한 저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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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우리나라는 단일민족으로 반만년이 넘어서는 역사를 만들면서 우여곡절에 산전수전을 다 겪어 냈다. 그렇지만 단 하나 정신만은 바싹 차렸기에 또한 운빨이 따라 주었기에 주권을 빼앗긴 긴 시간 동안에도 주체성을 잃지 않았고 나라를 다시 되찾았다. 당시 옳지 못한 것에 국민들이 보여준 단합의 파워는 정의였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었다.

시간이 흘렀고 사람은 바뀌고 세태가 달라졌다. 그럼에도 이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과 정의는 살아 있어야 한다. 그런데 그것이 극강 개인주의에 희미해졌다. 혈연으로 뭉친 하나의 민족이지만 그 안에 흐르는 정신이 변했다. 오늘의 우리는 백의민족, 하나의 핏줄이라는 말은 하지만 결코 하나의 핏줄이 아닌 듯한 행태가 사방에 넘친다. 가족도 사회도 조직도 모든 구성체에서 조직이 아닌 내가 먼저인 사회가 됐다. 나의 희생으로 조직을 살려내는 일은 역사에서나 찾아볼 수 있게 됐다.

나라 안팎으로 상당한 혼란을 겪고 있다. 미래를 좌지우지하는 과도기임에도 상황의 중요성을 짚어내기는커녕 자신의 이권 지켜내기가 바쁘다. 일반인은 물론 정치인까지 코앞에 밥그릇에만 몰입돼 있다 보니 한치 앞에 벌어질 상황은 누구의 관심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알아야 한다. 우리가 여기까지 달려 올 수 있었던 것은 정신력이다. 부존자원도 부족한 작은 나라가 세계 굴지의 나라들과 나란히 경쟁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겠는가. 정신력과 배우려는 열망 그리고 근면함이었다.

그런데 지금의 우리는 잘못 가고 있다. 노력이 아닌 결과물 쟁취에만 혈안이다. 나라의 동력원인 기업의 노조는 기업의 경영활동에 보탬이 되어 가속도를 낼 수 있도록 힘이 되어 주어야 한다. 그런데 노조는 기업과 자신을 별개로 생각한다. 기업의 운영이 원활해야 자신들의 직장이 유지되고 급여와 복지체계가 수준의 향상을 가져올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에 등을 지고 급여인상이 노조의 존재 이유가 돼 버렸다. 자신이 몸담고 있는 기업은 천길 절벽에 서서 간당간당 사투를 벌이는 상황인데 노조는 여기에 급여인상에 합의를 안 해주면 밀어 떨어뜨리겠다는 협박을 하고 있다. 그 상황의 인지가 안 되는지 외면하는지 기업을 사지에 몰아넣는데 힘을 가세하는 상황이 안타깝다. 가까운 일본에서는 노조지도부가 임금인상을 주장하며 파업을 주도해도 조합원들이 되레 노조를 탈퇴하며 바른 길을 찾아내고 있다.

정체성을 잃어버린 사회에서 대중은 무리를 따라가고 있다. 필요한 일인가, 옳은 일인가를 생각하지 않는다. 무리를 만들면 그 무리에 섞여 무리가 말하는 것이 정의인 양 거리를 활보하고 목청을 높인다. 그로 인해 벌어지는 혼란과 미래에 미칠 영향은 아랑곳없다. 이런 행태에 질려버린 이들은 이들을 무시하고 따라 나서는 이들은 무리가 커질수록 신명난 그들만의 축제를 즐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정신을 똑바로 챙기는 일이다.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줄만 놓지 않으면 살아나갈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좌파, 우파 이념 챙기는 것도 임금과 복지의 혜택을 늘리는 것도 조직과 나라가 건재할 때 할 수 있는 일이다. 당장 배만 부르다고 곧 닥칠 미래를 앗아버리는 행위를 하면 안 된다. 한 나라가 가지는 진정한 저력은 국민이다. 건강한 국민이 건강한 사회와 문화를 만들고 이들의 생태가 건전하게 발전을 구가할 수 있게 한다. 국민과 정의가 잘 자라는 토양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 돼야 국민성과 애국심이 온전한 모양새를 갖추게 된다. 나라는 버리고 포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다시 정신을 바싹 차려 제2의 도약으로 다부진 대한민국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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