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가사도우미 불법고용'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 20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20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가사도우미 불법고용'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 20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20

특수상해·업무방해 등 7개 혐의 적용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직원을 대상으로 폭언하고 손찌검한 혐의를 받는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아내 이명희(69)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1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씨에게 특수상해, 상해, 특수폭행, 상습폭행,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폭행, 업무방해, 모욕 등 모두 7개의 혐의를 적용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씨는 운전기사 등 11명에게 24차례에 걸쳐 소리를 지르거나 욕을 하고, 손으로 때려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그는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에서 출입문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비원에게 전지가위를 던진 혐의, 차에 물건을 싣지 않았다며 운전기사를 발로 찬 혐의도 받고 있다.

이씨는 인천 하얏트 호텔 공사현장에서 설계업자에게 폭행을 가하고 공사 자재를 발로 차 업무를 방해한 혐의와 작업자에게 소리를 지르고 손찌검을 한 혐의 등도 받는다.

앞서 경찰은 지난 5월 이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법리 다툼의 여지가 있고 증거 인멸을 시도했다고 볼 수 없다”며 기각했다.

이씨는 구속심사 당시 피해자 5명과 합의했다며 처벌불원서를 제출했다. 또한 합의에 이르지 못한 나머지 피해자에 대해서는 공탁금을 걸었다.

한편 이씨는 언론에 공개된 일부 혐의만 인정하고 다른 혐의는 대부분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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