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남북 노동자 축구대회. (출처: 연합뉴스)
2015년 남북 노동자 축구대회.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남북 노동단체가 주관하는 남북 노동자 축구대회가 약 3년 만에 개최된다. 이를 통해 민간 주도의 남북 교류 행사가 활성화 될지 주목된다.

양대 노총인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10일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 노동자 통일축구대회가 오는 8월 10일~12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것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양대 노총은 북한 조선직업총동맹(조선직총) 중앙위원회와 합의해 이같이 합의했다.

남북 노동자 통일 축구대회는 지난 2015년 10월 평양에서 열린 이후 2016년 서울에서 통일 축구대회를 열기로 했으나 당시 정부의 불허로 성사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4.27 판문점 선언을 계기로 남북 교류가 시작되면서 재개된 것이다.

북측 참가단 규모는 대표단과 선수단을 합해 약 80여명이며 서해 육로를 통해 방남할 예정이다.

양대 노총과 조선직총은 대회 첫날인 다음 달 10일 북측 대표단의 양대 노총 방문과 환영 만찬, 11일 남북 노동자 3단체 대표자회의 및 산별(지역별) 상봉 모임, 남북 노동자 통일축구대회, 마지막 날인 12일에는 참관 행사와 환송식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민주노총은 이번 대회 준비를 위해 공동사무국을 구성하기로 했다. 북측 참가단 명단과 축구대회 경기장 등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되는 대로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양대 노총은 “통일부 및 서울시 등과 대회에 관련한 전반적 협의를 추진하고 있다”며 “11년 만에 조선직업총동맹 소속 노동자들이 내려오는 만큼, 최대한의 성의를 다해 준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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