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모델이 여성 호신용품 ‘마이 히어로’를 소개하고 있다. (제공: SK텔레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10
SK텔레콤 모델이 여성 호신용품 ‘마이 히어로’를 소개하고 있다. (제공: SK텔레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10

생활밀착형 상품 선봬

고객 요구 적극 반영

새로운 수익창출 나서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이동통신사들이 이색적인 사물인터넷(IoT) 상품들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통신망을 통해 수익을 내는 기존의 사업 전략과 달리 고객들의 요구를 반영한 상품들이 주를 이룬다. 이전에는 냉장고, 공기청정기 등 가전에 국한됐으나 전기자전거와 호신용품, 스마트의자 등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SK텔레콤은 립스틱 모양의 휴대용 여성 호신용품인 ‘마이 히어로’를 지난 6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지름 0.8㎝, 높이 8㎝로 한 손에 들어오는 크기이며 평소 목걸이로 착용하거나 가방에 달 수 있게 제작됐다. 이용자는 예상치 못한 위험 상황에 노출 시 립스틱 뚜껑을 열듯 마이 히어로 외부 케이스를 한 번만 뽑으면 된다. 외부 케이스를 뽑으면 약 90㏈ 수준의 경보음이 울리고 112에 문자 신고가 접수된다. 또한 이용자가 미리 지정한 지인 5명까지 긴급 메시지와 위치 정보가 함께 전달된다. 추후 현장 상황에 대한 증거로 활용할 수 있도록 자동 녹음 3분 기능도 제공된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월 의자 전문 브랜드 시디즈와 IoT 기술을 적용해 ‘링고스마트’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정자세, 걸터앉은 자세, 구부린 자세 등의 착석자세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스마트폰 앱을 통해 애니메이션 형태로 보여준다. 또한 자세 코칭을 위해 일·주·월·년 단위 누적 데이터와 또래 아이들의 성장 및 자세 습관 정보도 제공한다.

KT 모델이 전기자전거 ‘에어 아이’를 소개하고 있다. (제공: KT)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10
KT 모델이 전기자전거 ‘에어 아이’를 소개하고 있다. (제공: KT)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10

KT는 지난달 22일 전기자전거 ‘에어 아이(Air i)’를 출시했다. 에어 아이는 IoT 기술과 KT의 스마트 모빌리티 플랫폼이 적용된 자전거다. 이 플랫폼은 자전거와 같은 이동체에 내장된 사물인터넷 모듈을 LTE-M 네트워크와 연동해 실시간 위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도난·분실된 에어아이가 재판매되거나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제품의 모터를 임의로 가동하지 못하도록 원격 제어도 가능하다. 이 기능은 KT만 보유한 유일한 기술이다.

정부의 요금제 규제 등으로 이동통신 서비스 시장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통사들이 새로운 IoT 서비스로 새로운 수익창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IoT 상품으로 생활의 편리함을 제공하고 싶다”며 “하반기에도 새로운 제품들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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