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댓글조작 의혹 관련 ‘드루킹’ 김모씨가 28일 오후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강남역 인근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2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댓글조작 의혹 관련 ‘드루킹’ 김모씨가 28일 오후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강남역 인근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28

김경수 의원 사무실 총 18번 방문 기록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드루킹 여론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특검팀)이 ‘드루킹’ 김동원(49, 구속)씨로부터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매달 만났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해 진위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드루킹이 김 지사와 정기적인 만남을 가졌다고 시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9일 동아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드루킹은 특검 조사에서 “김 지사가 지난 2016년 9월부터 2017년 초까지 경기 파주시 느릅나무 출판사(산채)를 매달 방문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는 2016년 6월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통해 드루킹을 처음 알게 됐다.

특검팀은 도모(61) 변호사로부터 김 지사를 2번 산채에서 만났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드루킹이 김 지사에게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했던 도 변호사는 지난 2016년 말부터 2017년 초 김 지사를 만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드루킹이 만든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핵심 회원 ‘둘리’ 우모(32, 구속)씨와 ‘솔본아르타’ 양모(34, 구속)씨도 김 지사의 정기적인 방문이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는 2016년 10월에도 산채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드루킹은 이때 김 지사에게 댓글 여론 조작 자동화 프로그램 ‘킹크랩’ 시연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런 진술들을 바탕으로 김 지사의 방문 시기와 장소 등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특검팀은 드루킹과 경공모 핵심 회원 3명이 2016년 6월부터 김 지사의 당시 국회의원 사무실을 총 18번 방문한 기록도 확보했다고 전해졌다. 지난해 11월 24일엔 당시 김 의원실에서 내선번호로 드루킹에게 전화도 걸었다고 알려졌다. 특검팀은 드루킹과 경공모 핵심 회원들이 김 전 의원실을 방문한 18번 중 김 지사를 만난 것이 몇 번인지, 내선번호로 전화한 사람은 누구인지도 수사 중이다.

특검팀은 지난 9일 대선 전 킹크랩 사용 여부와 경공모의 자금조달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킹크랩 서버 구축 실무자인 ‘트렐로’ 강모(47)씨와 경공모 핵심 자금책 ‘성원’ 김모(49)씨를 다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날 댓글 여론 조작 혐의로 드루킹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구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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