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뉴시스】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 지난달 31일부터 4월 3일까지 북한 평양에서 남북 평화 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 ‘봄이 온다’가 열렸다.  남측예술단이 도착해 처음 맞은 고려호텔의 식사. 평양의 대표적 맥주인 대동강 맥주. 라거맥주로 칭따오와 맛이 비슷했다. 2018.04.05.  (출처: 뉴시스)
【평양=뉴시스】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 지난달 31일부터 4월 3일까지 북한 평양에서 남북 평화 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 ‘봄이 온다’가 열렸다. 남측예술단이 도착해 처음 맞은 고려호텔의 식사. 평양의 대표적 맥주인 대동강 맥주. 라거맥주로 칭따오와 맛이 비슷했다. 2018.04.05. (출처: 뉴시스) 

북한 민화협으로부터 정식 승인
대동강에 공장 이전 방안 검토
북한 상품 홍보 전시관 추진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북한의 대동강 맥주 사업권을 국내 한 민간단체가 따냈다. 

㈔아태평화교류협회(회장 안부수, 아태협)는 9일 국내 모기업과 제휴해 북한 명품 맥주인 대동강 맥주 사업권을 북한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으로부터 정식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아태협은 “캔 맥주 및 병 맥주 생산성 향상에 따른 설비구축, 상품, 상표 디자인 변경 등을 진행할 수 있도록 북측과 협의했다”며 “대동강 맥주 생산에 남북 양측 관계사는 서로의 노하우를 공유해 세계적인 맥주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했다. 

아태협은 생산되는 모든 제품을 국내 및 해외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운송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개성공단 인근 대동강 유역으로 공장을 이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경기 파주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2018남북정상회담에 앞서 북한산 그림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7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경기 파주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2018남북정상회담에 앞서 북한산 그림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7

중국과 일본, 태국, 필리핀, 미얀마 등 해외 32개 지역에 지부 및 지회를 두고 있는 아태협은 대련, 북경, 심양, 연길, 단동 등의 지부를 통해 수개월 전부터 북한과 강제동원 실태파악 등 경제, 문화, 스포츠 교류를 이어왔다. 

특히 아태협 대북사업단은 5.24대북제재 조치 해제를 기점으로 북한의 대동강 맥주와 기타 주류, 음료, 공산품 등을 국내에 시판하기 위한 준비를 꾸준히 해왔다. 

아태협 관계자는 “작년 12월부터 북측에서는 아태협 중국지부를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동강 맥주 홍보물(CF)을 공동제작할 것을 제안해 왔으나, 당시는 올림픽 참석도 불투명했을 뿐만 아니라 남북관계가 이렇게까지 진전될 줄 누구도 생각할 수 없어 진행할 수 없었다”며 “미루어 짐작하면 북한은 남한과의 개혁과 공조를 사전 준비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2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첫 만남을 갖고 악수하고 있다. (출처: YTN 생중계 캡처)
12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첫 만남을 갖고 악수하고 있다. (출처: YTN 생중계 캡처)

현재는 5.24제재 조치로 인해 북한 상품을 수입, 판매할 수 없는 만큼 국내에서 대동강 홍보 전시관을 개설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아태협은 북한 주류뿐만 아니라 음료, 공산품 등 북한 생산품을 홍보 전시관을 통해 국내외에 홍보할 수 있도록 북한과 남한 관련 부처와 협의할 계획이다. 

아태협은 지난 15년간 일제강제동원 한인 희생자 유골을 수습해 국내로 봉안하는 사업을 진행하는 단체로서 일본 및 해외로 강제 동원된 노무희생자 유골들을 국내 최초로 한일정부기관의 검수와 승인으로 고국봉환 안치하는 사업을 주도해 왔다. 

또한 수년 전부터 중국지부를 통해 북측과의 남북공동 일제강제동원 희생자 유해발굴을 요청 협의해왔고, 개마고원 장진호전투 등 북한의 각처에 또한 비무장지대 전사자 남북 공동발굴단 구성 등을 제안하며 협의를 진행해 상당한 진척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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