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솔] ‘용주사 중진승려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대안스님)’가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용주사 주지 후보 김삼진(성월스님) 처사에 관한 후보자격 이의신청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9
[이지솔] ‘용주사 중진승려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대안스님)’가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용주사 주지 후보 김삼진(성월스님) 처사에 관한 후보자격 이의신청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9

선관위에 자격 이의신청 제기
17일 산중총회서 후보 결정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성월스님이 또다시 용주사 주지 후보에 등록하자 용주사 재적 승려로 구성된 ‘용주사 중진승려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대안스님)’가 선거관리위원회에 성월스님의 주지 후보자격 박탈을 촉구하고 나섰다.

비대위는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용주사 주지 후보 김삼진(성월스님) 처사에 관한 후보자격 이의신청 기자회견’을 열고 선관위에 자격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대안스님은 후보자격박탈을 요구한 이유에 대해 “김삼진 처사는 도박의 습성이 있는 16 국사로 알려져 도저히 본사 주지직을 행할 평판을 가질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김 처사는 2014년 주지 선거에서 당시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지원하고 금전을 살포해 용주사 주지가 된 하자를 갖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해 대안스님은 “이런 사실들은 승려들 사이에서뿐만 아니라, 종단의 구성원인 신도들과 심지어 일반인들에게까지 널리 알려졌다”며 “하지만 김 처사가 종단의 책임자인 자승스님의 비호를 받고 있어 조계종 내에서는 어떠한 조치도 취해지지 않고, 오히려 문제를 제기한 승려들을 징계했다”고 개탄했다.

대안스님은 성월스님에게 제기된 은처자(처자식) 의혹도 거론했다. 스님은 “2015년 10월 본인이 스스로 기자회견을 열어 유전자검사를 통한 의혹 해소, 해명되지 않으면 그 직위에서 책임지고 물러난다고 약속했다”며 “검사자료를 제출하지 않으면 후보자격을 박탈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 “성월스님은 승려의 자격조건이 되는 수계를 받지 않아 승려로서의 신분이 아니다”며 “김삼진이 수계 받은 사실이 없음은 5분이면 총무원 컴퓨터 검색을 통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안스님은 “선관위에서는 조속히 총무원 총무부에 성월스님과 동일시기나, 동일은사로 사미계와 비구계를 받은 승려가 있는지 확인해 그러한 승려가 없다면 즉시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지솔] ‘용주사 중진승려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대안스님)’가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용주사 주지 후보 김삼진(성월스님) 처사에 관한 후보자격 이의신청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9
[이지솔] ‘용주사 중진승려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대안스님)’가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용주사 주지 후보 김삼진(성월스님) 처사에 관한 후보자격 이의신청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9

앞서 2교구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지강스님)는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용주사 주지 후보등록을 받은 결과 성월스님과 성법스님이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성법스님은 지난 4일 만의사 주지직을 사직해 등록요건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입후보 전 수원사 주지 세영스님 등 몇몇 스님들이 세평에 오르기도 했으나, 최종 입후보에는 두 스님만이 올랐다.

후보등록 결과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경선의 모양새를 갖췄으나, 사실상 현 주지 성월스님으로 후보 단일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차기 용주사 주지 후보자는 오는 12일 중앙선관위의 입후보자 자격심사를 거쳐 오는 17일 오후 1시 용주사 관음전에서 열리는 산중총회에서 결정된다. 입후보자 중 1인이 사퇴하거나 자격 박탈돼 후보가 1명일 경우 성원 구성 여부와 관계없이 당선이 확정된다.

앞서 지난 5월 29일 MBC PD수첩은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비롯한 최측근인 성월‧법등스님의 의혹을 제기했다. 방송되자 조계종과 당사자 측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성월스님 측은 5월 30일 입장문을 통해 해당 의혹은 사실이 아닌 일방의 주장이라고 했다.

용주사는 “관련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들의 손해배상 사건에서 성월스님은 유전자 검사에 필요한 모든 자료를 법원에서 선정한 검사기관에 제출했다”면서 “성월스님에 대한 계좌 확인, 증인 신문, 사실 조회로 의혹이 사실무근임이 확인됐다”고 해명했다. 또한 은정불교문화진흥원 도박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지솔] ‘용주사 중진승려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대안스님)’가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용주사 주지 후보 김삼진(성월스님) 처사에 관한 후보자격 이의신청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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