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퀴어축제반대국민대회가 맞불 문화축제 참석을 독려하며 배포하고 있는 홍보 포스터. (출처: 동성애퀴어축제반대국민대회 페이스북)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9
동성애퀴어축제반대국민대회가 맞불 문화축제 참석을 독려하며 배포하고 있는 홍보 포스터. (출처: 동성애퀴어축제반대국민대회 페이스북)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9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동성애퀴어축제반대국민대회(대회장 최기학 목사)가 오는 14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리는 퀴어문화축제에 대항해 광장 맞은 편에 있는 대한문 광장에서 맞불 문화축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민대회 측은 예배와 기도를 최소화하고, 건전한 축제로 만들 계획이다.

1부는 개회선언과 각종 문화공연이 진행되며 2부로 곧바로 교회 연합예배 및 기도회가 이어진다. 3부 대한문광장에서 숭례문-서울시청-광화문-세종문화회관-대한문으로 이어지는 퍼레이드를 진행한다. 마지막 4부 국민대회에서는 다양한 문화공연으로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주최 측은 “국민대회는 동성애와 차별금지법 제정을 막고 있는 한국교회의 상징적인 행사”라며 한국교회와 교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이번 행사와 관련해 이들은 “우리는 그들의 혐오스러운 행사를 우리가 쉬고 누려야 할 광장에서 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우리 아이들의 눈에 이런 행사가 새겨지기를 원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반대한다”고 행사 개최 이유를 밝혔다.

또 “반나체로 거리를 활보하고 인터넷에서도 19세 성인인증이 필요한 성인용품의 진열 판매뿐 아니라, 남성 여성 성기모양을 그대로 만든 음식물 등을 만들어 판매한다”며 “퀴어축제의 현장은 음란하고 퇴폐적인 모습들이 펼쳐진다”고 비판했다.

한편 퀴어(Queer)는 ‘이상한’ ‘색다른’ 등을 나타내는 단어로, 영어권에서는 남성 동성애를 의미했다. 19~20세기에 성소수자인 동성애자에 대한 개념으로 사용하기 시작해 현재는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등 성소수자를 포괄하는 뜻으로 통용된다.

우리나라 퀴어문화축제는 지난 2000년 서울의 대학로에서 처음 개최된 이래로 매년 열리고 있다. 퀴어축제는 공연·파티·퀴어영화제·전시회·토론회·사진전 등을 진행하며, 메인 행사로는 ‘퀴어 퍼레이드’가 열린다. 2015년부터 서울광장으로 장소를 옮긴 퀴어 퍼레이드는 수만명이 참여하며 그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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