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철 한국반부패정책학회 회장이 9일 서울시청 시민청 태평홀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반부패 청렴대상 시상식이 끝난 뒤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9
김용철 한국반부패정책학회 회장이 9일 서울시청 시민청 태평홀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반부패 청렴대상 시상식이 끝난 뒤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9 

한국반부패정책학회 회장
매년 정치·공직·기업 시상
3차 엄정 심사로 극소수 선정
“반부패 사회동력 일으켜야”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우리나라의 국가 청렴도는 50~60위 수준에 머물고 있다. 지난 2월 국제 반부패운동 단체인 국제투명성기구가 발표한 2017년 국가별 부패인식지수(CPI)에 따르면, 한국 CPI는 54점(100점 만점)으로 180개국 가운데 51위였다. 이는 아프리카 빈국 르완다(공동 48위)보다 낮은 수치다. 

이 같은 상황을 바꾸기 위해 발벗고 나선 한국반부패정책학회(회장 김용철)는 청렴문화 확산의 필요성에 주목하고 있다. 각종 학술 연구와 더불어 시상식을 통해 청렴문화 분위기 조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이유도 사람들의 인식과 태도, 문화를 바꾸는 일이 우선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9일 서울시청 시민청 태평홀에서 2018 대한민국 반부패 청렴대상 시상식을 개최한 김용철 회장을 만나 청렴문화 확산의 필요성에 대해 들어봤다. 

-학회 소개좀.
“2005년 대학교수를 중심으로 변호사, 공인회계사, 여러 연구원들 중심으로 전문가들이 직접 운영하는 형태의 학회다. 현재 600여명의 회원이 있고, 100여명의 집행부가 운영하고 있다. 정부기관, 시민사회단체와 MOU를 체결하고 반부패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해나가고, 이론적인 측면에서 우리나라에 가장 적합한 반부패 형성 모델이 어떤 것인가를 연구하는 우리나라 최고의 반부패 학술 연구기관이다.”

-매년 반부패 청렴대상을 시상하는 취지는.
“우리나라의 청렴사회 문화 확립을 위해서다. 각계각층의 훌륭하고 사회 귀감이 되는 분들을 발굴해 시상함으로써 이런 분들이 전체 사회의 청렴 분위기를 이끌어나가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해 시상식을 매년 한번씩 개최하고 있다.”

-선정하는 과정이 엄정하던데.
“자청하거나 각계각층의 추천을 통해 1차로 심사하고, 1차에 선정된 분에 한해서 2차로 더 엄정한 심사를 하고, 그 다음에 선정된 분에 한해서 3차 최종 의결을 거쳐서 최종 선정을 하게 돼 있다. 정치, 공직, 기업부문에 걸쳐서 각 분야별로 3~4분씩 선정한다. 매년 총 합쳐서 일곱 분을 넘지 않는 선에서 엄정하게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공모할 때는 몇명정도 되나.
“공모할 때는 수도 없이 많고, 저희들이 자체 조사를 통해 추천 풀에 들어가는 경우도 많고, 굉장히 많은 전체풀에서 선정하게 된다. 아주 극소수의 분들만 엄정하게 선정해서 시상하고 있다.”

-우리나라 부패지수나 청렴도를 외국과 비교했을 때 어느 정도 수준인가. 
“우리나라는 현재 240개 전세계 국가 중에서 매년 50위에서 60위 사이를 왔다갔다 하는 상황이다. 우리나라 경제발전 수준은 11위인데, 청렴 수준은 50~60위다. 설문 조사할 때 우리나라의 경제수준이 높다 보니까 좋게 평가하는 것을 감안하면 좀더 낮은 수준이다.” 

-그렇게 된 원인이 무엇인가. 
“여러가지 문화적인 측면이 가장 크다. 정치인의 인식, 의식, 사회 규범과 가치 등 사람을 중심으로 하는 가치인식, 태도 등 문화적인 측면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리가 정치인을 중심으로 정치문화, 사회문화, 기업문화를 바꿔나가는 데 힘을 써야 한다. 제도적인 측면에선 선진국 못지 않게 90% 이상 제도가 확립돼 있다. 제도가 부족하거나 미흡해서 부정부패 수준이 높은 게 아니고 사회적인 규범, 의식, 인식 등 문화적인 측면이 크다. 청렴 반부패 문화로 어떻게 바꿀 것인가. 전체적인 사회 동력을 일으켜야 한다. 저희 학회도 그런 사회 분위기를 일으키기 위한 일환으로서 이런 시상식도 하고 토론회도 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통상문화교류 협회를 만들었다고 했는데.
“아시아태평양 국가들하고 저희 중소상공인 기업인들하고, 문화예술인들이 서로 국가 간에 교류를 활발히 함으로써 우리나라를 세계에 더 알리는 계기도 되고,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경제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다. 정부에서 추진하기보다 민간교류 차원에서 중소상공인의 경제교류, 문화예술인의 국제교류가 좀더 활발하게 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아시아태평양 통상문화교류 협회를 이번에 만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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